[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원더 보이' 스티븐 톰슨(32, 미국)은 최근 혜성처럼 등장해 UFC 웰터급을 흔드는 파이터다.

톰슨은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나이트 82 메인이벤트에서 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2, 미국)를 1라운드 1분 29초 만에 때려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헨드릭스에게 선수 경력 첫 KO패를 안긴 톰슨은 8위였던 웰터급 랭킹을 2위로 끌어올렸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챔피언 로비 라울러(33, 미국)의 대항마 가운데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2016년 'UFC 라이징 스타' 톰슨이 UFC 홍보 행사를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낮 12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대림역 코리안 탑팀 체육관에서 스포티비와 만난 톰슨은 처음으로 찾은 한국에 대해 "환경이 매우 좋다. 이런 멋진 나라에 오게 돼 영광이다"고 활짝 웃었다.

톰슨은 라면, 자장라면, 치킨 등 한국 음식을 맛보고 연신 감탄했다. 다만 매운 떡볶이는 예외였다. 한 젓가락을 하고 비 오듯 땀을 쏟으며 "훈련할 때보다 땀이 더 나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사뭇 진지해진 분위기에서 톰슨은 올해 목표를 묻는 말에 "UFC 웰터급 챔피언"이라고 대답했다. "올해 안에는 무조건 타이틀 도전권을 받고 싶다. 물론 랭킹 1위 로리 맥도날드(26, 캐나다)를 먼저 이기는 게 순서인 것 같다."

인터뷰 내내 재치 있는 입담과 강한 자신감을 보여 준 톰슨은 페더급 챔피언이자 다음 달 6일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네이트 디아즈(30, 미국)와 웰터급으로 싸우는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톰슨은 페더급에서 웰터급으로 두 체급을 올린 맥그리거에 대해 "최근 영상을 봤는데 엄청나게 커졌더라. 마치 괴물 같다. 웰터급에서도 문제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후 "맥그리거가 웰터급에 계속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톰슨은 그 이유를 묻는 말에 "나는 계속 웰터급에 있을 거니까. 그러면 언젠가는 붙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인터뷰 끝 무렵 거짓말탐지기에 오른손을 올린 톰슨은 "올해 안에 챔피언이 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고민하지 않고 "그렇다"고 답했다. "맥그리거를 KO로 이길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댛란 답변 역시 "그렇다"였다.

여유 있는 표정으로 판정 결과를 기다리던 톰슨은 두 답변 다 전기 충격을 받았다. 그러자 톰슨은 "맹세코 진심이다. 이건 기계 문제다"고 발끈하며 체육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자신의 격투기 인생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당당하고 꾸밈없는 자세를 보인 톰슨의 인터뷰는 오는 29일과 다음 달 7일 밤 9시 SPOTV UHD 스포츠 스토리에서 공개된다.

톰슨은 28일 서울 여의도 IFC몰 리복크로스핏센티넬에서 팬미팅과 공개 훈련을 한다. 국내 UFC 파이터인 함서희와 김동현B가 함께한다.

[사진] 스티븐 톰슨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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