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금이다"…안타 하나 없는 1차지명 유망주 왜 기다리나
작성일: 2021.12.22 05:2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19년 1차지명 외야수 김대한(21)을 직접 확인하자마자 '금'이라고 표현했다. 운동선수로서 갖춘 신체 능력이 워낙 빼어났다. 김 감독은 김대한이 당장은 다듬어지지 않아 돋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언젠가는 잠재력이 터질 선수로 평가했다. 금은 어떻게 가려져 있어도 금이기에 끝내 빛날 것이란 뜻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강점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준을 뛰어넘는 배트 스피드였다. 김 감독은 2019년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당시 "왼팔로 배트를 끌고 나오는 힘이 좋아 배트 스피드가 빠르다. 확실한 장점이다. 좋은 원석을 어떻게 다듬어서 키워야 할지 고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주변의 기대 탓일까. 김대한은 데뷔하자마자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2019년 19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 3볼넷, 9삼진, 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아예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고심 끝에 지난해 8월 10일 현역으로 입대한 배경이다. 선수와 구단 모두 잠시 그라운드에서 멀어져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대한은 입대하면서 "뜻대로 되는 게 없었다. 안타 하나를 못 친 게 가장 아쉽다. 아무것도 보여준 것 없이 입대해서 그게 가장 아쉽다. 제대하면 지금까지 아쉬웠던 것들을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앞으로 할 날이 더 많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자리를 비운 지 약 16개월이 흐른 지금. 벌써 김대한을 찾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음 시즌 외야 개편이 불가피해져서다. 두산은 지난겨울 FA 시장에 나온 중견수 정수빈을 6년 56억원에 붙잡고, 올겨울에는 좌익수 김재환을 4년 115억원에 눌러 앉혔지만, 우익수 박건우를 NC 다이노스에 내줬다. 박건우는 지난 14일 NC와 6년 100억원에 계약했다.
다음 시즌 박건우의 빈자리를 노리는 외야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냉정히 지금은 김대한보다 1군 경험이 풍부한 김인태, 조수행이 경쟁에서 앞서 있다.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웠기에 내년 2월 전역하면 몸을 만들고 준비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개막부터 두각을 나타내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1군 무대에서 단 한번도 안타를 친 적 없는 유망주가 유력한 우익수 오디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 성적이 어떻든 김대한을 향한 기대치가 여전히 높다는 뜻이다. 약육강식의 세계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고개 숙였던 19살 유망주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인고의 시간을 보낸 원석이 잘 다듬어졌는지 확인할 날이 머지않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日도 깜짝 놀랐다…"한국은 병역혜택 있어 사실상 최정예 멤버, 예상 밖의 패배였다"
2026-09-26
-
상어의 가호인가, 롯데 ‘폭풍 6연승’에 이것까지 가져간다고… 갑자기 잘하서 생기는 고민
2026-09-26
-
사회인 투수에게 '봉쇄', 역대급 대굴욕…이쯤되면 韓 야구 대표팀은 '슈퍼스타' 제조기 인가?
2026-09-26
-
‘한국 굴욕패’ 린위민도 깜짝 놀랐다 “내일(26일) 선발이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투수 급교체?
2026-09-26
-
진짜 할 말 없는 현실, KBO 올스타가 중국보다 못 쳤다면 믿어지시나요…중국 6안타 1득점→한국은 4안타 무득점
2026-09-26
-
또또또 경우의 수 등장…류지현 감독 무득점 참패에 "아쉽고 분하다…준비한 대로 안 풀려"
2026-09-25
추천 콘텐츠
-
와일드카드인데 '결장 또 결장' 양현준, 이유 있었다..."햄스트링 쪽 부상, 4강과 결승 출전 목표"
2026-09-26
-
[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2026-09-25
-
'남자 축구 4강행' 이민성 감독 "이영준, 늦게 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중원 조합 바꿨을 때 문제 발생했어"
2026-09-25
-
'4강 한일전 성사!' 여자 축구, '윤수정 해트트릭' 8년 만의 4강 진출 쾌거!...우즈벡 상대 6-3 대승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