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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양키스가 궁금한 것, 최고 3루 수비수는 유격수도 잘할까

작성일: 2021.12.31 1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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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수비력에서는 리그 최정상급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맷 채프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 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발이 묶인 뉴욕 양키스가 ‘락다운’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3루수인 맷 채프먼(28·오클랜드)의 유격수 전향 가능성을 파악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MLB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버스터 올니는 마이클 케이가 진행하는 토크쇼에 출연, “양키스가 채프먼의 유격수 전향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올니는 그런 논의가 꼭 양키스의 ‘트레이드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는 건 무리라고 덧붙이기는 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팀 연봉을 줄이려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내년 연봉이 1000만 달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 채프먼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루머도 설득력이 있다.

채프먼은 전형적인 3루 자원이다. 2017년 오클랜드에서 MLB에 데뷔, 통산 573경기에서 111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채프먼의 가치가 가장 환히 빛나는 지점은 바로 수비다. 세이버 기록은 물론, 현장 평가에서도 항상 높은 평가를 받는다. 

채프먼이 데뷔한 2017년 이후,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방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서 채프먼은 +78을 기록했다. 이에 비견할 수 있는 선수는 역시 화려한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71) 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적어도 DRS에서는 비교를 불허한다. 

채프먼은 강한 어깨를 갖춘 선수고, 수비 범위 또한 비교적 넓은 선수로 뽑힌다. 그러나 3루 수비와 유격수 수비는 이야기가 조금 다를 수 있다. 양키스가 연구한 지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프먼은 빅리그에서 유격수로 뛰어본 경험이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키스는 유격수 포지션이 약점이며, 올해 FA 시장에서 이 포지션을 보강할 것이라는 광범위한 추측을 받았다. 아직 시장에는 카를로스 코레아와 트레버 스토리와 같은 유격수들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절대적인 금액이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높고, 사치세를 내는 것을 꺼리는 양키스로서는 오히려 채프먼이 더 저렴한 매물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채프먼도 올해 151경기에서 타율 0.210, OPS(출루율+장타율) 0.716에 그치며 공격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양키스는 공격력의 반등 가능성 또한 유심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채프먼 혹은 다른 유격수가 영입된다면 양키스는 지오 어셀라를 3루로 돌려 내야진을 완성시킬 수 있다. 양키스가 ‘오프시즌 휴식기’ 동안 어떤 연구를 계속 진행할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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