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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SK-술자리 파문-kt 우승…다사다난했던 2021년 야구계

작성일: 2021.12.31 16:24 신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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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고봉준 기자] 2021년 야구판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2021년 한국야구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SK 와이번스가 20년 역사를 뒤로하고 자취를 감췄고,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순간도 있었다. 아울러 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시즌 종료 뒤 개장한 F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라 총액 1000억 원 돌파를 목전에 눈앞에 두기도 했다.

올해 한국야구에서 굵직했던 소식들을 5개로 추려봤다.

①SK 와이번스, 역사 속으로…SSG 랜더스로 재탄생
▲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SSG 랜더스를 창단했다. ⓒ곽혜미 기자
1월 25일 잠잠하던 야구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SK가 '유통 공룡' 신세계그룹으로 야구단을 매각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온 것이다. SK텔레콤이라는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둬 재정난 걱정과는 거리가 먼 SK의 인수 소식에 야구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소식은 곧 현실이 됐다. 이마트는 SK 텔레콤이 소유한 SK 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26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몇 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에 관심을 가졌다. 유통망 확장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돌파구로 KBO 리그 진입을 노렸다. 그리고 이를 실현할 구단으로 기반이 확실하고 마케팅 분야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낸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선택했다. 

20년 동안 인천을 지켰던 SK 와이번스라는 이름도 바뀌었다. 신세계그룹은 3월 5일 팀명을 'SSG 랜더스'로 확정했다고 발표한 뒤 6일부터 공식적인 팀명 표기를 모두 바꿨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SK 와이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②'실추된 명예' KBO 이미지 추락시킨 술자리 파문과 사상 초유 시즌 중단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야구계는 때아닌 몸살을 앓았다.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 키움 히어로즈 2명,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 2명이 방역 수칙 위반과 그에 따른 품위손상행위로 KBO 사무국으로부터 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원정 숙소에서 외부 여성 지인과 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술자리 파문으로 인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논란을 일으킨 박민우와 한현희는 도쿄올림픽 야구국가대표팀에서 하차했고, KBO는 코로나19 방역과 선수 관리 실패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상태로까지 번졌다. KBO는 7월 12일 두산 베어스와 NC 선수단 내 자가격리 대상자가 많고 타 팀 잔여 경기 역시 형평성 문제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 순연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 선택 또한 일부 특정 구단들의 편의를 봐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을 낳았다.

③한국야구, 도쿄올림픽 노메달 수모
▲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야구국가대표팀. ⓒ연합뉴스
술자리 파문에서 시작된 비난과 질책은 올림픽까지 이어졌다. 대표팀은 대회 내내 졸전을 펼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참가팀이 6개국에 불과했고, 패배한 뒤에도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대회에 임했는데도 4위에 그치며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던 당시 대표팀은 9전 전승을 거두며 신화를 썼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는 7경기 3승 4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다. 특히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일본에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된 후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게도 내리 패하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④막내가 일냈다…kt 위즈, 창단 8년 만에 첫 통합우승
▲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위즈 ⓒ곽혜미 기자
KBO리그 막내 구단 kt가 2013년 창단 후 8년 만에 통합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kt는 정규시즌에서 77승 9무 59패 승률 0.566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시리즈 전적 4-0으로 셧아웃시키고 통합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정규시즌은 시즌 막판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쳤다.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모두 마쳤을 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이뤘다. KBO가 새로 도입한 1위 결정전에서 삼성을 1-0으로 꺾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끊었다.

한국시리즈는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두산을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내리 꺾으며 완벽한 시리즈를 보냈다. 탄탄한 마운드와 타선의 폭발력이 조화를 이뤘고, 이강철 kt 감독의 전술도 적재적소에 맞아들어갔다. 시리즈 동안 결정적 호수비와 홈런을 기록했던 박경수가 한국시리즈 MVP에 뽑혔다.

⑤ '역대급 FA 시장' 1000억 원 돌파 눈앞…프랜차이즈 스타들 떠났다
올해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 예상됐다. 박건우, 김재환, 나성범, 박해민, 김현수, 손아섭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FA 계약 총액 97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돈 잔치로 전개 중이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6년 766억2000만 원을 거뜬히 넘는 금액이다.

100억 원대 계약이 쏟아져 나왔다. 박건우가 NC와 6년 100억 원, 김재환이 두산과 4년 115억 원, 나성범이 KIA와 6년 150억 원에 계약했다. 또, 양현종이 KIA와 4년 103억 원, 김현수가 LG와 4+2년 115억 원에 계약했다.
정들었던 팀을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많았다. 손아섭(롯데→NC), 나성범(NC→KIA), 박건우(두산→NC), 박해민(삼성→LG), 박병호(키움→kt)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거액의 이적료가 몰아치면서 팀의 간판이라 불리던 선수들이 새 둥지를 찾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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