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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총액 664억'+외국인 타자 편중…KBO 외야에 무슨일이

작성일: 2022.01.04 05:00 박성윤 기자, 이건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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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왼쪽)과 나성범.ⓒ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이건희 인턴기자] KBO 구단들이 외야수들에게 거액의 돈을 투자했다.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14명의 선수가 계약을 마친 가운데, 총액 971억 원을 기록했다. FA는 아니지만 SSG 랜더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한 박종훈(5년 65억원), 문승원(5년 55억원), 한유섬(5년 60억 원)까지 합치면 무려 1151억원이다. 그야말로 ‘돈폭풍’이 몰아쳤다. 원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정훈까지 계약을 마치면 총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포지션은 외야수다.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 김재환(4년 115억 원)부터 NC 다이노스 박건우(6년 100억 원), 손아섭(4년 64억 원), KIA 타이거즈 나성범(6년 150억 원), LG 트윈스 김현수(4+2년 115억 원), 박해민(4년 60억 원)의 총액만 60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유섬 계약까지 합치면 무려 664억원이다. 대형 외야수들이 FA 시장에 나오자 KBO 구단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을 잡기 위해 '머니싸움'도 불사했다. 경쟁이 붙자 자연스레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았다.

외국인 타자 시장에서도 외야수를 다수 데려왔다. 지난해에는 내야수 5명, 지명타자 1명, 외야수 4명으로 내야수와 외야수 비율이 고르게 포진됐지만, 올해는 변화를 맞이했다. 두산을 제외하고 9개 팀이 외국인 타자와 계약을 마친 가운데, 7팀이 외야수에 투자했다. 투자액만 658만 달러(약 78억 원)다. 상대적으로 외야가 탄탄한 LG와 SSG만이 부족한 포지션을 채우기 위해 내야수 외국인 타자를 데려왔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일단 KBO 리그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젊은 20대 외야수들이 부족하다.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지난해 100경기 이상 출전해 규정타석 446타석을 채운 20대 외야수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LG 홍창기, kt 위즈 배정대, SSG 최지훈, KIA 최원준까지 단 6명에 불과하다.

젊은 외야수들에 대한 기회도 많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젊은 외야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다. 리빌딩을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않는 한 당장은 성적을 내야 한다. KBO 리그는 참가 팀 절반이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 선수 육성을 말하며 성적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성적에 욕심이 있는 팀들은 젊은 외야수들을 기용하기보다 검증된 선수들을 FA로 데려오거나, 외국인 타자를 외야수로 뽑는 안정된 선택을 하고 있다.

현재 KBO를 주름잡고 있는 외야수들이 대부분 30대 중반에 들어서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이들을 대체할 만한 젊은 외야수 자원이 곧 하나 둘씩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두산 김인태, 롯데 자이언츠 추재현이 잠재력을 보여주며 주전 외야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 KBO에 새로운 주전 외야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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