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쓰고 요시토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쓰쓰고 요시토모(피츠버그)는 지난해만 두 번이나 소속 팀을 옮겼다. 그때마다 친정팀 DeNA 베이스타즈 등 일본 구단들이 그의 복귀를 기다린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쓰쓰고는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에서는 통산 968경기 205홈런을 기록한 검증을 마친 거포다. 탬파베이는 2년 1200만 달러에 가능성을 실었다. 그러나 쓰쓰고는 1할대 타율(0.197)에 머물면서 데뷔 시즌부터 '위기의 남자' 꼬리표가 달렸다. 

우려는 생각보다 더 일찍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26경기 만에 방출 대기 명단에 오른 뒤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에서는 12경기만 뛰고 트리플A로 떨어졌고, 여기서도 오래 버티지 못한 채 방출됐다. 

마지막 행선지였던 피츠버그는 쓰쓰고에게 약속의 땅이 됐다. 쓰쓰고는 피츠버그에서 43경기에 나와 타율 0.268, 출루율 0.347, 장타율 0.535로 환골탈태했다. 탬파베이와 다저스에서 38경기 동안 하나도 없었던 홈런이 피츠버그에서는 8개나 나왔다.

방출 위기에 놓였을 때마다 일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버티기에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계약까지 따낼 수 있었다. 재기의 발판이 된 피츠버그와 1년 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올해도 메이저리거 신분을 유지했다. 

쓰쓰고는 1일 공개된 일본 스포르티바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꾸준히 제기됐던 일본 복귀설에 대해 "물론 나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 기사도 봤다. 하지만 그런 소문에 마음이 흔들리지는 않았다"며 "타격 방향성 문제로 고민한 적은 있지만 힘들어서 일본에 돌아가야겠다 싶었던 적은 전혀 없었다"고 대답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경험한 '냉정'은 여전히 쓰쓰고의 뇌리에 박혀 있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는 트레이드로 와서 다음 날 다시 팀을 옮기는 경우도 있더라. 2주에 1, 2명 방출되는 선수가 계속 나왔다. 일본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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