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이 상당히 큰 KIA 외국인 계약… 37%에 걸린 프런트의 성패
작성일: 2022.01.14 1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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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총액 90만 달러, 우완 로니 윌리엄스와 총액 75만 달러, 그리고 좌완 션 놀린과 총액 90만 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세 외국인 선수에 투자한 금액은 총 255만 달러로 타 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데 이 적은 금액 중에서도 인센티브 비중이 높은 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브리토는 전체 계약 중 30만 달러, 윌리엄스는 35만 달러, 놀린은 30만 달러가 인센티브다. 전체 계약 금액 대비 인센티브(총 95만 달러) 비중이 약 37% 수준에 이른다. KIA가 무조건 지급해야 하는 보장 금액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100만 달러 전체를 보장받을 수 있을 만한 경력을 가진 선수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지 않다. 대신 KIA는 이 선수들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나름대로 많은 것을 고려하고 영입한 선수들인 만큼 단점과 별개로 확실한 장점도 있다. 그 장점에 더 주목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KIA가 그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걸었다는 것이다. 놀린의 경우 부상 전력이 잦은 편이었는데 전체 금액의 3분의1을 인센티브로 빼놨다. 꾸준하게 던지지 못하면 타낼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계약이 어려운 선수들로 보는데 그래도 마이너리그에서 받는 연봉보다는 많은 금액이다.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점쳤다.
지금까지 KIA의 영입 기조와는 조금 다른 방향일 수 있다. KIA는 외국인 선수에 비교적 많은 돈을 쓰는 팀이었고, 오는 선수들의 경력도 타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근래 들어 KIA에서 뛴 헥터 노에시, 로저 버나디나,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등을 생각하면 쉽다. 반대로 올해는 경력보다는 가격 대비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봐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중간이 없아 대박과 쪽박이 명확하게 나뉠 수도 있다.
KIA로서는 세 선수가 계약서에 걸린 인센티브를 다 가져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인센티브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기준의 성적은 쉽게 내기 어렵다. 그만큼 좋은 활약을 했다는 의미다. 여유 자금이 있어 교체가 용이해졌다는 장점은 있지만, 중도 교체보다는 완주가 더 좋은 게 당연하다. 코로나19 시대의 자가격리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만약에 올해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내년부터 시행될 외국인 400만 달러 연봉 제한에서 또다른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낮은 연봉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재계약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까닭이다. 장정석 단장 체제 새 프런트의 ‘눈’이 적중할지 주목된다. 실패하면 책임도 오롯이 프런트의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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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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