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짜릿한 역전승' 권순우 호주 오픈 첫 승…4대 메이저 승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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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 당진시청, 세계 랭킹 53위)가 역전승을 거두며 호주 오픈 첫 승리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17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12번 코트에서 열린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홀게르 루네(18, 덴마크, 세계 랭킹 102위)에게 3-2(3-6 6-4 3-6 6-3 6-2)로 역전승 했다.
권순우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가운데 호주 오픈에서만 본선 승리가 없다. 그는 2020년 US오픈 1회전에서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서는 케빈 앤더슨(남아공, 1회전)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 2회전)를 내리 꺾고 3회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윔블던에서는 도미니크 쾨퍼(독일)를 물리치며 1회전을 통과했다.
그러나 유독 호주 오픈에서는 첫 승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권순우는 2018년 호주 오픈에 처음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2020년과 지난해에도 대회 첫 승에 실패했다. 4번째 도전한 그는 3시간 5분동안 진행된 접전 끝에 호주 오픈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는 지난해 4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안달루시아 오픈 1회전에서 루네를 만난 경험이 있다. 이 경기에서는 권순우가 2-1(6-3 3-6 7-6<7-4>)로 승리했다.
루네는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와 맞대결했다. 이 경기에서 루네는 1-3으로 졌지만 경기 내내 선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3세트까지 권순우는 세트 스코어 1-2로 뒤졌다. 자칫 1회전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에서 상황은 반전됐다. 루네가 다리 경련으로 밸런스를 잃었고 권순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권순우는 움직임이 둔해진 루네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4세트를 잡은 권순우는 마지막 5세르마저 따내며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권순우의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고 이어진 상대 서비스 게임을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세 번째 게임을 잡은 권순우는 1-2로 추격했지만 리턴 게임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리턴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 권순우는 1세트를 3-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 루네의 첫 서브 성공률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1-1에서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권순우는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잡으며 3-1로 리드했다. 루네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번째 게임에서 권순우는 다시 한번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 했다. 기세를 탄 권순우는 2세트를 6-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1-1에서 권순우는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했다. 첫 서브의 위력이 다시 살아난 루네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5-2로 달아났다. 추격할 기회에서 범실이 쏟아진 권순우는 3세트를 3-6으로 내주며 1회전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세트에서 상황은 급변했다. 루네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뜻밖의 다리 경련으로 흔들렸다. 움직임이 급격하게 둔해진 루네는 권순우의 공격에 고전했다. 순식간에 3-2로 전세를 뒤집은 권순우는 4세트를 6-3으로 잡으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5세트 2-2에서 권순우는 천금 같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3-2로 한 걸음 달아났지만 루네는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권순우는 자칫 동점을 허용할 위기에 몰렸지만 듀스 접전 끝에 6번째 게임을 잡았다.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권순우는 5세트를 따내며 3시간 넘게 진행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순우는 서브에이스 15개를 꽂아넣었고 첫 서브 성공률은 61%를 기록했다. 루네는 1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지만 4세트 이후 페이스가 흔들리며 고개를 떨궜다.
2회전에 진출한 권순우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세계 랭킹 14위)와 라슬로 제레(라트비아, 세계 랭킹 52위)가 펼치는 1회전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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