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무패' 현대캐피탈 vs 'PS 무패' OK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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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 가운데 한 팀은 반드시 진다. 정규 시즌 전적은 4승 2패로 현대캐피탈이 앞선다. 후반기 3차례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모두 셧아웃 승을 거뒀다.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두 팀 모두 흐름이 좋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월 2일 우리카드와 4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18연승을 달리며 후반기에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3월 21일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올해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7전 전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연승을 달리는 동안 "배구가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기든 지든 코트 안에 밝은 에너지가 넘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대 후 지난 1월부터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신영석은 "이런 분위기가 정말 처음이다. 요즘 정말 신나게 배구하고 있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코트에서 궂은일을 도맡은 문성민의 생각도 같았다. "매일 재미있었다. 이번 시즌처럼 경기가 빨리 지나간다고 생각이 든 건 처음이다. 선수들 표정도 밝고 배구도 재미있게 했다. 여오현 코치님이 속공을 올리고 오레올이 백토스를 하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스스로 즐길 줄 알아서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태웅 감독은 코트를 '놀이터'라고 부른다.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듯 코트에서도 배구를 즐기라는 의미다. 최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행복한 놀이터에서 더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세터 노재욱은 "놀이터에서 즐기면서 하겠다"고 화답했다.

봄을 맞이한 OK저축은행의 기세가 무섭다.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2005년 프로 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OK저축은행은 '괴물' 로버트랜디 시몬이 57점을 뽑으면서 공격을 이끌고 송명근이 36점을 보탰다.
창단 3년째인 젊은 팀답게 분위기를 타면 무섭다. 송명근은 "먼저 미치는 팀이 이긴다. 다들 '미치자'고 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설명했고, 송희채는 "지금 느낌이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느낌 그대로다. (선수들끼리) 질 수 있는 거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체력 부담은 없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정규 시즌을 일찍 끝냈고, 9일 휴식 뒤에 2경기 를 치른 게 전부"라며 체력에서는 밀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크게 기뻐한 것과 관련해서는 "약간 기분파다. 잘될 때 저도 같이 선수들이랑 뛴다. 나도 같이 뛸 테니까 같이 미쳐 보자고 했다"며 선수들과 함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1] 현대캐피탈 vs OK저축은행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최태웅 감독(오른쪽 끝)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3] 송명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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