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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두산 최주환의 '집념의 적시타'

작성일: 2016.03.18 15:48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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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저는 공을 기다리는 스타일의 타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즈키) 이치로가 공을 고르고 가려서 치는 타자는 아니잖아요.”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28)은 일찍부터 공격형 내야수로 팀 내 기대를 모았다. 오랜 퓨처스리그 생활에서 약점이던 수비력을 제대로 메웠으나 두꺼운 두산 내야진에서 풀타임 시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그런 최주환이 시범경기에서 끈질긴 파울 커트 끝 에타점을 올렸다.

최주환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1-1로 맞선 5회초 2사 3루에서 풀카운트 끝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8회말 오른쪽 폴을 맞춘 박정음의 동점 스리런이 아니었다면 최주환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될 수 있었다. 두산은 5-5로 넥센과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두산 내야진은 '두 팀으로 나눠도 될 만큼'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최주환의 경우는 이미 타격 면에서 2008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는 더 배울 것이 없는 타자'라는 평을 받았으나 수비가 좋은 편이 아니었고 상대적으로 발도 빠르지 않아 1군에서 자리 잡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2012년 비로소 1군 무대를 밟으며 본격적으로 활약한 최주환이지만 그나마도 주전이 아닌 백업에 가까웠다.


지난해 비로소 한 시즌 100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82 5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1군 기준으로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가 아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9개 삼진을 기록하면서 얻은 4사구는 75개(볼넷 66개, 몸에 맞은 볼 9개)다. 나쁜 선구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구안이 좋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많은 공을 보고 볼넷으로 출루할 기회를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해요. 제 앞으로 좋은 공이 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휘둘러 단타 그 이상을 노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이치로가 많은 안타를 치려고 공을 고르고 기다리는 타자는 아니잖아요. 이런 유형이 있다면 저런 유형의 타자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기다리기 보다 좋은 공이 왔을 때 과감하게 휘두르는 스윙을 하고 싶습니다.”

그의 이야기도 틀린 것이 아니다. 다만 기록을 중시하는 이들과는 다를 뿐. '놀이의 창시자' 이용규(한화)도 선구안으로 투수를 괴롭히기 보다 파울 커트로 끈질기게 투수를 괴롭히며 손아섭(롯데)도 많은 볼넷보다 과감한 공략으로 안타를 뽑는다. 최주환은 이용규, 손아섭 등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18일 최주환은 이 생각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첫 2구를 파울로 연결한 최주환은 두 개의 볼을 고른 뒤 3연속 파울, 그리고 볼 하나를 고르며 8구 풀카운트까지 대결을 이끌었다. 그리고 9구째를 정확하게 받아쳐 1타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적극적인 스윙으로 파울을 양산한 뒤 볼도 고르며 투수를 괴롭혔다. 끈질긴 공격 성향으로 투수를 괴롭혀 스트라이크존으로 욱여넣은 공을 적시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지만 최주환의 적극적인 성향과 여전히 정확한 타격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영상] 파울 커트 끝에 결승타 친 최주환 ⓒ 영상편집 정찬.

[사진] 최주환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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