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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6연속 원정’ 포항의 긴 제주살이... 초반 분위기가 관건

작성일: 2022.01.20 06:20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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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 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지옥의 원정 6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2022시즌 K리그1 일정을 발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빠듯한 일정 속에 역대 가장 이른 날짜인 2월 19일에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린다.

이런 가운데 눈길이 가는 한 팀이 있다. 바로 포항이다. 포항은 내달 20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의 출발을 알린다.

문제는 이후 일정. 제주전을 마치고도 원정 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2월 중순에 개막하지만, 첫 홈 경기는 4월이 돼서야 만나볼 수 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포항은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홈구장인 스틸야드와 클럽 하우스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포항의 클럽 하우스는 2000년 첫 삽을 떠 2001년에 완공됐다. 한국 프로축구단 최초의 클럽 하우스이지만 20여 년 전 이야기다.

포항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를 통해 “여러 가지 낡은 부분이 있다. 획기적인 변화보다는 냉난방 같은 숙소 자체의 공조 시스템을 비롯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리 및 교체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손을 댄다. 진입로와 내부 통로를 비롯해 치료실 이전 작업 등이 계획돼 있다. 또 인조 잔디 구장 2면 중 1면은 새롭게 교체하고 또 다른 1면은 천연잔디 구장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포항 관계자는 “건물 리모델링보다는 선수단이 훈련과 회복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클럽 하우스 보수는 2월 말에 끝날 예정이다. 그럼에도 원정 일정이 길어진 건 스틸야드 여건 때문이다. 경기장 전광판 교체 작업이 3월 중순까지 계획돼 있다.

이런 사정으로 서귀포에서 동계 훈련 중인 포항의 제주살이는 더 길어질 전망이다. 2월 말에 클럽 하우스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주전을 마치고도 서귀포에 남아 김천상무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 동계 훈련 중인 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 동계 훈련 중인 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전 이후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3일 뒤 전북현대 원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포항 관계자는 “일단 김천전 이후 클럽 하우스 입주는 가능하다. 하지만 전주 원정길을 생각해 복귀하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다음 인천전도 마찬가지다. 감독님께서 선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정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자칫 늪에 빠질 경우 잊고 있던 피로까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포항의 개막전 상대인 제주가 이 사정을 잘 안다. 제주는 지난 2019년 제주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로 개막 후 원정 6연전에 이어 홈 5연전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치르는 고초를 겪었다.

당시 제주는 사령탑 교체 속 개막 후 10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는 등 험난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강등의 쓴맛을 피하지 못했다.

제주 관계자는 “초반에 성적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 사무국 입장에서도 모든 시설을 종합경기장으로 옮기다 보니 편한 시간은 없었다. 원정에서도 이기면 된다. 선수단이 힘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라며 경험에 나온 노하우를 전했다.

포항 관계자 역시 “우린 계획이 나와 있으니 몰아서 하는 걱정은 없다. 다만 선수단 걱정이 크다. 나중에 홈 경기를 한 번에 하는 게 유리할 수 있지만 결국 원정 경기가 홈 경기보다 힘들지 않나. 결과가 안 좋을 경우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초반 기세를 가져가야 한다”라며 원정에서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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