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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8타점' 이승엽, 거스르지 않고 흐름에 맡겼다

작성일: 2016.04.08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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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노련한 스윙과 빼어난 배팅 파워를 두루 뽐내며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젊었을 때보다 운동 능력은 많이 떨어졌지만 약점을 상쇄하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이승엽(40, 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또 KBO 리그 통산 1,298타점째를 기록해 1,300타점 고지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한몫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몸이 공을 따라가지 않았다. 정상적인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 기쁘다. 공을 잘 따라가면서 때렸기에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 결과와 과정 모두 만족스러운 내용이라 기분이 좋다. 실투를 안 놓쳤다는 점도 좋았다. 아직 타격 자세가 안정된 상태는 아니다. 계속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스윙 스피드도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알렸다. 첫 타석에서 보인 그의 타격은 많은 후배 타자들에게 귀감이 될 만했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최고 시속 145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오른손 스리쿼터 엄상백을 맞아 삼성의 왼손 타자들은 3루 쪽 파울 타구를 많이 날렸다. 오른손 타자들은 1루 쪽 파울 타구를 많이 낳았다.

방망이가 공에 밀리면서 나온 현상이었다. 그만큼 엄상백의 구위는 빼어났다. 이승엽은 이러한 상황에서 첫 타석부터 노련한 타격으로 안타를 뽑았다. 상대 투수의 강한 공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가볍게 툭 밀어쳐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마흔의 나이에도 최근 5년 동안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팀에서 실력으로 주전을 확보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힘 대 힘이 아닌 노련미로 자신보다 스물 한 살 어린 투수를 공략했다.

▲ 이승엽 ⓒ 한희재 기자
2번째 타석에서는 배팅 파워를 뽐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무사 2루에서 엄상백의 3구째 체인지업을 두들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1-1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흘려 보내지 않았다. 비거리는 115m로 측정됐다.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통산 1,298타점째를 챙겼다. 1,389타점으로 이 부문 통산 최다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300타점까지 단 2개 만을 남겨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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