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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다이어리]마침내 맡아본 베이징 공기…그런데 ‘개막 D-3’ 맞아?

작성일: 2022.02.02 03:1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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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 ⓒ베이징, 고봉준 기자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 ⓒ베이징,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이곳 시간으로 오전 7시(한국보다 시차가 1시간 느림). 베이징에서 처음 맞이한 아침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커튼 사이로 간간이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은 서울과 비슷했고, 몇 차례 몸을 뒤척인 뒤 일어나는 버릇 또한 일상과 큰 차이는 없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그 첫날의 취재는 이렇게 시작됐다.

사실 이번 대회는 베이징 입성까지의 과정이 ‘만리장성’과도 같았다. 조직위원회와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개막 몇 달 전부터 각종 사이트로 접속해 개별 신상과 건강정보를 입력해야 했고, 2주를 남기고서부터는 매일 몸 상태를 보고해야 했다.

이 모든 것이 코로나19의 여파였다. 이미 베이징 전체를 ‘폐쇄 루프’로 통제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올림픽 손님들에게도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요구하고, 또 요구했다. 취재진은 이 모든 절차를 거친 뒤에야 조직위원회가 발급한 QR코드를 받았고, 이를 통해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을 통과할 수 있었다.

물론 코로나19와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었다. 모든 관계자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PCR 검사를 받아야 했다. 오전 7시 기상한 뒤 가장 먼저 들른 곳 역시 숙소 2층의 검사소였다.

눈도 제대로 뜨기 전, 입속을 내준 취재진은 1층 식당에서 가볍게 끼니를 때운 뒤 오전 9시 메인미디어센터(MMC)로 향하는 버스로 몸을 실었다. MMC는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가 함께 자리한 취재본부로, 종목별 경기장을 가기 위해선 이곳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전날 코로나19 검사가 늦게 나오면서 숙소 안에서만 하루를 보낸 취재진은 베이징의 바깥 공기를 이튿날에서야 제대로 맡아볼 수 있었다. 이른 아침에는 한국보다 쌀쌀한 느낌은 있었지만, 해가 뜰수록 날씨는 온화해졌다.

버스 밖 풍경은 적막했다. 한국처럼 중국도 이날이 설날 당일이었지만, 사람을 구경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전날 “수억 명의 인구가 명절 대이동을 한다”는 중국 외신을 접했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선 다른 나라 이야기와도 같았다. 흔히 올림픽 개최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들뜬 분위기와는 정반대. 개회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은 길거리 중간중간 나부끼는 ‘Beijing 2022’라는 푯말을 봐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대회 성공 개최를 중국인들을 대신해 걱정(?)할 즈음, 오전 9시30분경 MMC로 도착한 취재진은 대회 기간 자주 머물게 될 MPC를 잠시 살핀 뒤 오전 10시 다시 셔틀버스를 탔다. 오전 진행될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보기 위함이었다.

▲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오벌. ⓒ베이징, 고봉준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오벌. ⓒ베이징, 고봉준 기자

물론 여기에서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빙판으로 나오지 않고, 지하 실내에서만 몸을 푼 뒤 선수촌으로 복귀하면서 취재진은 선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오전 시간을 흘려보냈다. 나름의 기대를 안고 맞이한 첫 취재였지만, 보기 좋게 허탕을 친 것이다.

결국 취재진은 몇 시간 뒤 재개된 선수들의 오후 훈련 종료까지 기다린 뒤 김민석과 김준호, 박상현을 만날 수 있었다. 

이후 한국과 중국의 쇼트트랙 훈련을 보기 위해 곧장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으로 넘어간 취재진은 오후 8시경 MPC로 넘어가는 버스를 탄 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로 갈아타고서야 하루의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 물론 퇴근길 버스에서도 개막의 분위기는 느끼기 어려운 2월 첫날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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