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나 더 해, 휴대폰 그만!"…세계 1위 사발렌카, 수영복 화보·유튜브 활동에 팬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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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사발렌카가 테니스보다 다른 활동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팬들의 질책을 받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최근 코트에서 부진한 내용을 보이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발렌카는 올봄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 오픈을 연이어 석권했다. 이른바 '선샤인 더블'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나 시즌 중반부터 주춤했다. 프랑스오픈에서 8강에 머문 데 이어 윔블던에선 16강에서 조기 낙마했다.
이달 초 열린 캐나다오픈에서도 3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코트에서 성적이 떨어진 것과 달리 SNS 활동은 꾸준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사발렌카는 투어 경기 사진뿐 아니라 그리스에서 보낸 여름휴가 일상도 활발히 공유했다.
후원사 홍보를 위한 콘텐츠 역시 다수 촬영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화보에도 얼굴을 비쳤다. 확실히 가욋일이 적지 않은 모양새다.
유튜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평소 틱톡에서 유행하는 댄스 챌린지를 즐겨온 사발렌카는 최근 두 시즌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리나스 아레나'라는 브이로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그리스 미코노스에서 보낸 휴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팬들 반응은 싸늘하다.
한 팬은 "제발 휴대폰은 그만 보고 테니스를 더 해달라" 지적했고 다른 팬은 "사진은 많은데 테니스는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주얼리 등 신경 쓰는 일이 너무 많다. 스포츠에 집중하든지 (아니면) 그만둬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테니스를 떠나 틱톡 춤이나 추라"는 원색적인 힐난까지 나왔다.
다만 매체는 "올 시즌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하고 WTA 1000 대회 2개를 잇달아 제패한 선수에게 은퇴까지 거론하는 건 지나친 반응"이라 짚었다.
그럼에도 사발렌카가 세계 1위 수성에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세계 2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가 사발렌카를 바투 좇는 중이다. 둘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불과 345점.
리바키나는 지난 13일 캐나다오픈 파이널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튿날 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에게 0-2로 패해 준우승했지만 선명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번 신시내티 오픈 결과에 따라 사발렌카를 끌어내리고 세계 1위에 오를 확률이 적지 않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신시내티 오픈에서 8강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방어해야 할 포인트가 215점이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리바키나는 390점을 지켜야 하는데 이미 막달레나 프레흐(폴란드)를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사발렌카 역시 왕신위(중국)를 상대로 16강행을 꾀한다. 앞서 첫 경기에선 탈리아 깁슨(호주)을 2-0(6-2, 7-6(2))으로 꺾었지만 승리를 확정하기까지 무려 6차례의 매치포인트가 필요했다.
사발렌카는 세계 1위를 둘러싼 압박감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신시내티 대회를 앞두고 "세계 1위가 되면 등에 표적을 달고 있는 것과 같다. 모두가 날 이기고 싶어 한다"면서 "세계 1위든 2위든 10위든 크게 다르지 않다. 코트에서는 누구나 상대를 꺾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등에 표적이 있는 게 좋다. 젊은 선수들이 날 보면서 영감을 얻는 것도 좋다"며 "선수이자 한 사람으로서 계속 발전하는 데 집중한다면 랭킹 자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SNS 활동이 최근 부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시선에도 선을 그었다.
사발렌카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틱톡 댄스와 SNS 활동이 오히려 정신적인 휴식에 도움이 된다 귀띔했다.
"춤을 추고 몸을 움직이는 동안엔 모든 것을 잊는다. 3~40분, 때로는 한 시간 동안 한 가지에만 집중하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내게는 일종의 짧은 탈출구"라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쏟아지는 비판에도 개의치 않았다.
사발렌카는 "가끔 그들의 프로필에 들어가 (비판하는 이들은) 얼마나 완벽히 살고 있는질 살펴본다"면서 "다른 사람의 삶에 끼어들기 전에 자기 인생부터 제대로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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