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의 시간 끝, 이제는 '코치의 시간'…감독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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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천, 신원철 기자] 12월과 1월, 차명석 단장의 숨가쁜 시간은 끝이 났다. 박해민 영입으로 FA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외국인 선수를 두 명이나 바꾸면서도 순조롭게 계약을 마쳤다. 김진성과 허도환을 데려와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했다. 이제는 2월, 감독의 시간이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취임 후 첫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교감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오후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과 만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면서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려 했다. 소통의 결실이야 선수들이 평가할 일이라지만, 그래도 시애틀 연수 기간을 빼면 평생을 LG에만 머물렀던 감독이 '우리 선수들은 내가 잘 안다'는 선입견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한 점은 긍정적이다.
그런데 류지현 감독은 올해 이 시간을 코치들에게 내주려 한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작년에는 감독과 선수들이 마음을 나눴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시간을 마련했다. 나는 1년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코치들에게 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1군 코칭스태프 구성이 달라졌다. 1군 배터리 담당으로 조인성 코치를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조인성 배터리 코치의 1군 승격에 대해 "김정민 코치는 굉장히 연구를 열심히 하고 선수들을 잘 이끄는 분이다. 대신 '싸우는' 면에서는 조인성 코치가 더 낫다고 봤다. 선수들로부터 그런 면을 끌어낼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결정은 역시 이호준-모창민 코치의 동시 영입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호준 코치에게 접촉한 이유 역시 선수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고 좋은 영향력을 끼쳐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감독으로서 코치에게 어떤 부탁을 하기보다는 코치의 개성을 전적으로 살려주려고 한다. 같이 방향성을 맞춰가야겠지만 내가 먼저 설정을 하면 코치의 신선한 면이 전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선을 과하게 추구하다 보면 선수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이 대목에서도 이호준 코치의 지도력을 신뢰했다. 그는 "혼란스럽지 않게 하는 것도 코치의 능력이라고 본다. 좋은 지도력을 발휘한 지도자니까 믿고 있다. 코치의 시간을 마련해준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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