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천재 타자가 방출된다고? “이미 실패 조짐 있었다” 美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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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겔 카브레라(39·디트로이트)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 타자’ 소리를 듣던 선수였다. 만 20세의 나이였던 2003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고, 이듬해인 2004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다.
알버트 푸홀스의 뒤를 이을 리그 최고 타자 대열에 올라서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던 카브레라는 2012년 역사적인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13년에는 MVP 2연패를 이뤘다. 그러나 그런 카브레라도 ‘먹튀’ 오명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카브레라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보장되는 8년 총액 2억40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에 합의했다. 카브레라는 2015년까지도 건재한 숫자를 과시하고 있었고, 디트로이트는 카브레라가 필요했다. 그러나 후대는 이 계약을 ‘애초에 실패 조짐이 있었던’ 계약으로 평가한다. 먹튀 계약이 되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의 17일(한국시간) 냉정한 시선은 이렇다. ‘블리처리포트’는 “2013년부터 하체 핵심들의 문제로 절뚝이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한창 좋은 활약을 하고 있을 때, 이미 몸에서는 의심 증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카브레라는 하체 부상 이후 상체 위주의 스윙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던 경력이 있다.
또한 2015년까지의 기존 계약에 2016년부터 8년을 더 얹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3년이면 카브레라가 만 40세가 되는 해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고 해도 수술 경력, 에이징커브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많은 돈을 안겼다는 논리다.
실제 카브레라는 2016년 마지막 올스타 선정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우려대로 부상도 잦았다. 카브레라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491경기에 나가는 데 그쳤다. 타율은 0.264, 홈런은 56개에 그쳤다. 그는 이 기간 겨우 리그 평균 수준의 OPS(출루율+장타율)를 달성했을 뿐이었다.
카브레라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320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있다. 이에 ‘블리처리포트’는 “디트로이트는 그의 계약이 끝나는 2023년 이전에 그를 방출할 것”이라고 대담한 예상을 했다. 알버트 푸홀스 또한 계약 기간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시즌 중간에 방출된 기억이 있다. 카브레라의 반등을 아예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징조가 있었음에도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했다 낭패를 본 사례들은 또 있었다. ‘블리처리포트’는 배리 지토, 조던 짐머맨, 호머 베일리, 라이언 짐머맨, 라이언 하워드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뽑았다. 그러나 이 시점에도 위험부담이 있는 선수들과 장기 계약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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