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혔던 퓨처스 타격왕, 감독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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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통영, 신원철 기자] 비록 간절히 바라던 우승 타이틀은 얻지 못했지만, LG 트윈스는 지난 3년간 내리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퓨처스 북부리그 1위에 오르면서 내실을 다져왔다.
1군 타자들이 2020년 막바지부터 집단 침체로 고전하는 사이에도 퓨처스 팀은 꾸준히 수준급 타자들을 배출해왔다. 외야수 이재원은 2년 연속 북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이재원은 후반기를 대부분 1군에서 보냈으니 사실상 전반기 성적만으로 타이틀을 차지한 셈이다.
그리고 또 한명, 2020년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 1위 한석현이 있다. 한석현은 지난 2020년 퓨처스리그 65경기에서 타율 0.345를 기록하며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같은해 1군에서는 9경기에서 3타석 2타수 무안타가 전부였다. 타격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출발은 인상적이었다. LG의 두꺼운 외야 선수층에도 스프링캠프를 1군에서 시작했고, 4월 1군 합류 직후에는 4경기 연속 안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한석현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첫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면서 퓨처스 타격왕다운 방망이 실력을 보여준 반면 수비에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록된 실책은 4월 29일 롯데전에서 저지른 하나가 전부였지만 류지현 감독은 그 하나를 계기로 한석현이 스스로 무너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5월에는 타격에서도 강점을 잃었다. 9경기 8타석 6타수 1안타. 한석현은 5월 12일 KIA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그대로 퓨처스팀에서 시즌을 마쳤다. 의지를 놓지 않은 한석현은 올해 다시 반전을 꿈꾼다. 1차 캠프는 퓨처스팀이었지만 2차 캠프는 1군과 함께 한다.
류지현 감독은 23일 "박재욱 문성주 한석현이 1군 캠프에 합류했다. 퓨처스 1차 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했고, 성과와 몸상태 모두 좋다고 추천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석현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은 "한석현은 작년 캠프에서 기대가 컸다. 그런데 1군에서 수비 실수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 그러면서 타석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그 경험이 좋은 약이 됐을 거로 생각한다. 오늘 타격을 보니 작년보다 더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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