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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첫 우승'에도...홍광철 감독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작성일: 2022.02.26 17:30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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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통영, 서재원 기자] 역사적인 첫 우승 속에서도 홍광철 호원대학교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호원대는 26일 낮 12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바다의 땅 통영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한산대첩기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용인대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체적인 경기를 지배한 쪽은 용인대였다. 하지만 호원대는 두 골키퍼의 선방 속 9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전반에 골문을 지킨 김민서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김성동 모두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위기도 있었다. 연장 후반 5분 용인대의 백훈민이 좀처럼 뚫리지 않던 호원대의 골문을 갈랐다. 용인대가 우승컵을 가져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던 호원대가 종료 직전 서유민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주인공은 호원대였다. 호원대의 골키퍼 김성동이 용인대의 세 번째 키커 이재욱과 여섯 번째 키커 박경민의 슈팅을 정확히 읽었다. 호원대는 김성동의 선방 속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고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홍광철 감독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운동할 때는 해봤는데 지도자로 우승은 완전 다른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홍 감독은 창단 후 첫 우승이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잘 했던 것 같다. 아이들이 하고자하는게 너무 컸다. 솔직히 지도자들이 이곳에 와서 한 게 없다. 아이들이 준비 됐고 잘 했다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하프타임에 골키퍼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김민서도 전반 내 맹활약을 펼쳐줬기에 의외의 선택이었다. 홍 감독은 누구를 넣어도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누구를 안 뛰킨다는 게 미안했다. 원래 골키퍼 코치와 이야기가 됐던 부분이었다. 승부차기까지 고려한 사항은 아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역사적인 우승 속에서도 홍 감독은 미안함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솔직히 너무 수비 축구를 해서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상대인 용인대에게도 미안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걸 아이들이 120% 더 해줬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홍 감독은 호원대의 축구에 대해 후회 없는 축구를 하자고 한다. 우리 팀적인 게 있다. 그것 이외에 나머지 공격적인 부분은 프리하게 해준다. 대신 도망가는 축구는 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뺏겨도 괜찮으니 공격적인 축구를 하라고 한다. 대부분 아이들이 실수 없는 축구를 하려고 하니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승도 좋은데 저희는 아이들이 좋은 길을 갈 수 있는 방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대학축구가) 많이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게 없는 것 같다. 4학년이 되면 나가야 한다. 대학교에서도 축구가 계륵이 되는 상황이다. 졸업을 하는 선수가 많이 없다보니 제도적인 시정이 필요한 것 같다올해 목표도 아이들을 취업시키는 것뿐이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저도 이 친구들 때문에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광철 감독은 강태성 코치와 함께 이번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선수상(이현탁), 수비상(조정희), GK(김성동)도 호원대 선수들이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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