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흥분시키는 것, 상대팀 작전은 딱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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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너를 흥분 시키는 것. 우리 팀을 이기는 작전은 딱 하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흥분한 주포 알렉스 페헤이라(31)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다. 알렉스는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6라운드 경기 1세트 도중 상대 벤치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OK금융그룹 벤치 쪽에서 알렉스를 자극하기 위해 자꾸 이름을 불렀다는 게 우리카드 쪽의 설명이다.
이유야 어떻든 알렉스는 상대 팀 쪽으로 넘어가면서까지 크게 항의했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알렉스는 1세트 승부처에서 계속 범실을 저질렀고 23-22로 앞서다 23-25로 뒤집혀 첫 세트를 뺏겼다.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19, 25-20)로 역전승해 순위 싸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한 게 다행이었다. 알렉스는 19득점을 기록했다.
신 감독은 우선 "1세트는 알렉스 때문에 졌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본인이 흥분하면 서브부터 공격 리듬까지 흔들린다. 알렉스에게 '상대 팀 작전은 딱 하나다. 너를 흥분시키면 이긴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알렉스는 이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성격이 다혈질인 것으로 유명하다. 본인도 잘 알기에 필요 이상으로 기분을 표현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날은 상대 벤치에서 선수가 아닌 관계자들이 불필요한 행동을 했기에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알렉스는 "다른 리그에서도 플레이할 때 자극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선수끼리 싸운다. 네트를 두고 하는 공정한 싸움이 돼야 하는데, 벤치까지 개입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끼리 그랬다면 넘어갈 문제였지만, 네트를 두고 하는 스포츠에서 벤치까지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감정 표현을 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들은 상대 팀의 신경전에 알렉스가 가능한 휘말리지 않게 다독이고 있다. 나경복은 "최근 경기에서 (상대 팀이) 특히 알렉스의 이름을 너무 많이 부르다 보니까. 거기서 예민해진 것 같다. 예민해지면 경기력에 문제가 생기니까 신경 쓰지 말자고 하는데 쉽지는 않다. 알렉스 스타일이 원래 그래서 그 스타일을 바꾸게 하려고 하진 않지만, 그냥 조금만 가라앉혔으면 해서 다들 신경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은 그래도 프로 선수이기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알렉스에게 그걸 이겨내라고 했다. 흥분하지 말고 했으면 하는데, 천성은 어쩌지 못하는 것 같다. 나름대로 많이 자제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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