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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를 좋아하지만, 금지해도 야구의 후퇴는 아니다"

작성일: 2022.03.14 06:5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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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는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곽혜미 기자
▲ 열정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는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가 수비 시프트를 금지한다. 수비 시프트를 사랑하는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아쉬워하면서도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메이저리그 수비 시프트 금지에 대한 본인 생각을 이야기헀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2023년부터 수비 시프트를 금지한다. 새로운 CBA(노사협정) 개정으로 규칙이 바뀐 셈이다.

KBO 리그에 변화는 없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를 경험해본 수베로 감독은 시프트가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 그는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시프트를 사용하는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타자 유형에 따라 공격적인 시프트를 보여준다. 2루수가 유격수 쪽에 치우치거나 우익수 쪽으로 나가는 것은 기본적인 시프트일 정도로 다양한 시프트를 활용해 타자의 안타 생산을 막는다.

13일 수베로 감독은 "나는 수비 시프트를 좋아한다. 시프트는 야구의 일부다. 야구는 확률 싸움을 하는 스포츠다. 시프트는 확률에 따라 맞춰 움직여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 마음에 든다. 최근 생긴 방법도 아니다. 1980~1990년대부터 경기를 할 때 투수와 타자에 맞춰 수비 위치를 바꿨다. 투수의 투구와 타자의 타격 성향을 고려해 움직였다. 나는 시프트 자체를 높게 평가한다"며 야구를 잘하는 수단으로 시프트가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제는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된, 왼손 풀히터를 상대하는 시프트.
▲ 이제는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된, 왼손 풀히터를 상대하는 시프트.

메이저리그에는 수베로 감독만큼 시프트를 즐겨 사용하는 감독들이 많다.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왼손 타자를 사대하기 위해 내야수 4명 전원을 1루와 2루 사이에 배치한 장면도 있다. 메이저리그 강타자 배리 본즈는 시프트가 있어도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의 타격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투수들은 간혹 정상 수비였다면 아웃되는 타구였는데, 시프트로 안타를 내주자 아쉬워하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시프트는 야구의 전술 혹은 문화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를 금지해 반기거나 아쉬워하는 두 종류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나의 전술로 자리 잡은 시프트의 금지는 야구의 퇴행일까. 시프트를 사랑하는 수베로 감독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야구의 후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시프트 금지 때문에 수비하는 팀이나 투수는 아웃을 잡을 기회를 잃을 수 있지만, 타자들 수치는 높아질 수 있다. 야구가 후퇴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시프트가 도입됐을 때, 타구가 많이 가는 방향으로 야수들이 서면서, 타자들은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빼앗겼다. 그것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 뿐, 역행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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