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볼→홈런, 2S→적시타…'노 피어' 신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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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볼카운트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았다. 교체 출전 후 첫 타석에서 3볼에서 방망이를 돌리고, 또 다음 타석에서는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도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LG 송찬의가 14일 고척 키움전에서 과감성을 확실히 보여주며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G의 3득점 가운데 2점이 송찬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과연 LG 코칭스태프가 주목할 만한 타격 재능이었다.
송찬의는 5회 유격수 오지환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첫 타석은 8회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송찬의는 볼카운트 3-0에서 들어온 4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키움 전력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공은 김준형의 146㎞ 직구였다. 몰리기는 했어도 느린 공은 아니었는데, 송찬의의 타이밍이 늦지 않았다. 타구는 쭉쭉 뻗어 왼쪽 담장을 넘는 홈런이 됐다.
9회에는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이번 상대는 지난해 15홀드 11세이브를 기록한 키움 필승조 김태훈. 송찬의는 2구 만에 볼카운트 0-2까지 몰렸지만 3구를 강하게 때려 내야를 뚫었다. 송찬의는 "두 번 다 생각했던 공이 왔고 놓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하던대로 했다. 긴장하거나 하지 않고 내 스윙을 다 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얘기했다.
수비력을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온 타구나 송구는 확실하게 처리했다. 1년 전 퓨처스리그에서는 3루수, 1루수로 뛰었던 선수가 1군에서 백업 유격수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송찬의는 "전역 후에 3루와 1루에서 주로 뛰었지만 가을부터 유격수와 2루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 훈련을 했다. 유격수 크게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고 했다. 고척돔 인조잔디 적응에 대해서는 "경기 전 펑고를 받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빨리 와서 어렵기는 했는데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1루수 채은성, 2루수 서건창, 3루수 리오 루이즈, 유격수 오지환. 지금까지 윤곽을 드러낸 LG 주전 라인업을 보면 송찬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송찬의는 "벽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형들이 잘 하는 걸 보면서 배운 점이 많다"며 "올해 목표는 계속 1군에서 내게 주어지는 몫을 잘 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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