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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리' 벤투의 당당함, "정당한 결과였다"

작성일: 2022.03.24 22:48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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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란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곽혜미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란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허윤수 기자] 이란전 악연을 끝낸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강팀을 넘어선 기쁨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9차전 이란과의 안방 경기에서 손흥민과 김영권(울산현대)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최종 예선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행진을 달린 한국(승점 23점)은 이란(승점 22점)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또 2011년 1월 이후 약 11년 2개월 만에 이란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안방에선 2005년 이후 약 16년 5개월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벤투 감독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갖고 있던 단일 재임기간 최다승(27승) 기록을 넘어섰다. 또 2018년 9월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 이후 홈 20경기 무패(16승 4무)를 달성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알고 있던 거처럼 이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좋은 팀이고 강한 팀이었다. 초반 강한 압박을 해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차 경기력을 개선했고 후반전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도 두 차례정도 기회가 있었다. 특히 후반전 경기력이 좋았고 정당한 결과였다"라고 총평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모든 전략에 대한 준비를 했고 팀원에게 전달했다. 선수들 회복에도 중점을 뒀다. 완벽히 회복하는 건 어렵다. 주말 경기를 하고 이동을 해서 화요일에 도착하는 일정이 반복됐다. 특히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에게 이런 상황이 많았다. 조직력과 멘탈적인 부분이 중요했는데 이전 소집과 경기 중에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은 후반전에 들어서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란을 압도했다. 벤투 감독은 "도움이 될 만한 점들을 이용해 시도했다. 전반전 막판에 들어간 골도 중요했지만 스스로 실수가 나왔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 빠르게 공을 돌리며 파이널 서드로 들어가 상대를 공략했다. 주도권을 잡고 회복할 시간을 벌었고 점유를 통해 상대를 더 뛰게 만들었다. 이런 점이 전반보다 후반전에 잘됐다"라고 분석했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역시나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이었다. 전반 막판 득점으로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다. 선제 득점은 팀에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건 후반전 우리의 방식이었다. 빌드업과 공격 패스에 있어서 최적의 길을 찾았다. 전반과 비교해 좋은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고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 공격도 잘 저지했다. 전반전에는 빌드업과 공 순환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주장 완장을 차는 손흥민에 대해선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프로답다. 계속해서 대표팀에서 동기를 갖고 행복을 가져오고자 한다. 모든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지지가 있어야 주장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좋은 결과도 주장 역할을 더 쉽게 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후반전에 수비 라인의 변화를 가져갔다. 김민재가 빠지고 박지수가 들어갔지만 견고함을 유지했다. 이어 권경원까지 투입되며 백스리로 전환했다.

벤투 감독은 "관중도 보셨겠지만 김민재가 몸에 조금 이상을 느꼈다. 강한 선수도 경기 중에도 좋은 태도로 팀을 돕고자 하는 선수지만 이런 상황 때문에 바꿨다. 백스리는 하루 훈련으로 많으 걸 준비하긴 어렵다.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 어렵지만 백스리는 이전에 멕시코나 콜롬비아전 막판,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전 등에도 활용했었다. 많이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경기를 통해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김영권의 골이 터지자 어퍼컷 세리머니를 통해 기쁨을 표현했다. 냉정함을 잃지 않던 그에게선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벤투 감독은 "축구란 스포츠가 관중석을 채워주기 위한 스포츠다. 팬들이 선수들을 보러와서 즐기는 게 중요하다. 감독의 세리머니를 즐기는 건 아니다. 만원 관중의 영향이 있다. 경기 중에 골이 중요한 장면이었고 승리를 관중들과 함께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경기 내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팬들을 최대한 행복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팬들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하고 오늘 경기를 기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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