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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세리머니, 하나의 의미…나상호의 속내는?

작성일: 2022.04.11 06:10 김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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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수원과 경기에서 득점 후 팔굽혀펴기를 하는 나상호. ⓒ한국프로축구연맹
▲ 10일 수원과 경기에서 득점 후 팔굽혀펴기를 하는 나상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김성연 기자] 베테랑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2 9라운드 경기이자 시즌 첫 슈퍼매치가 열렸다.

경기 이전까지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나란히 리그 10, 11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일찌감치 승강 플레이오프권 팀들의 맞대결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최다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후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승리는 서울의 것이었다. 후반 34분 팔로세비치가 선제골을 넣었고, 41분에는 나상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나상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전반전부터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전방에서 끊임없는 압박을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고, 여러 차례 골대 앞에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이번 시즌 9경기 만에 4번째 골을 기록했다. 득점 순위도 8위까지 끌어올렸다.

더욱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그의 세리머니였다. 나상호는 팔로세비치가 선제골을 넣은 후 숫자 13을 의미하는 제스처를 취한데 이어 자신의 골 이후에는 팔굽혀펴기를 선보였다.

경기 후 나상호는 “(고)요한이 형에게 바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한마음이었다. ‘요한이 형을 위해 뛰자! 요한이 형에게 승리를 바치자!’라는 마음이었다”라며 “그래서 큰 세리머니가 나왔다. 요한이 형의 등번호를 의미하는 13을 만들어 보였고 동계 훈련에서 함께 했던 팔굽혀펴기가 생각나 그 장면을 재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고요한은 지난 6일 강원 FC와 경기 후반 32분에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교체 아웃됐다. 등에 업혀 나가는 등 큰 부상이 우려됐고, 결국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큰 부상을 당한 동료에 대한 애정은 10일 홈경기 곳곳에서도 나타났다. 경기 시작 이전 고요한의 영상 메시지가 경기장에 흘러나왔고, 선수들과 팬들은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공유하기도 했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 또한 “병실에 있는 고요한은 서울 역사에 획을 그은 선수다. 경기장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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