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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망치고 싶지 않아서, 마무리는 공든 탑을 떠올렸다

작성일: 2022.04.14 07: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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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형 ⓒ곽혜미 기자
▲ 김택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끝을 모르고 계속되는 SSG 랜더스의 연승가도가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마무리 김택형이 LG를 상대로 이틀 연속 위기에 놓였다.

12일에는 9회말 수비 3점 리드에서 주자가 2명이나 나갔다. 10연승을 채운 13일은 더 위험했다. 2점 앞선 가운데 김택형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택형은 13일 9회말 9번타자 박해민에게 볼넷, 1번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다. 2번타자 이상호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희생번트로 주자는 2, 3루. 이제 상대해야 할 타자는 한창 감 좋은 김현수와 문보경이었다. 

김택형은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위기를 정면돌파했다. 김현수의 끈질긴 파울 커트에도 결국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문보경 거르고 허도환' 대신 승부를 택했다. 결과는 이번에도 삼진. SSG는 KBO리그 역대 최장 개막 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경기 후 김택형은 "위기상황에서 상대 좌타자가 계속되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공략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첫 타자 볼넷부터 조짐은 좋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이 떠올린 과거의 김택형 같은 장면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과거 상대 팀 코치로 봤을 때는 직구 제구에 약점이 있었다. 그점은 해결이 됐다"고 믿음을 보였는데, 정작 김택형은 개막 10연승이 달린 상황 첫 타자에게 4연속 볼을 던졌다. 

그런데도 이겨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김택형은 6경기 연속 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원형 감독도 "9회에는 김택형이 잘 막아주며 이길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김택형은 "무엇보다 팀이 개막 후 10연승을 기록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오늘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 그 동안의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고 그만큼 더 집중해서 던졌다"고 밝혔다. 또 "지금 좋은 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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