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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억 김하성 동료의 ‘역설’… 맹타가 오히려 트레이드를 재촉한다?

작성일: 2022.04.15 22: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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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릭 호스머
▲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릭 호스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는 지난해부터 두 핵심 야수의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다. 1루수 에릭 호스머, 그리고 외야수 윌 마이어스가 그 주인공이다.

각각 거액 계약으로 묶여 있는 두 선수는 계약 당시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8년 시즌을 앞두고 8년간 1억4400만 달러(약 1770억 원)의 대형 계약을 한 호스머가 그렇다. 호스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타율 0.264, 6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38에 머물렀다.

이 기간 OPS는 리그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1770억을 투자한 선수가 내야 할 성적은 전혀 아니었다. 이미 사치세를 걱정해야 할 수준까지 팀 페이롤이 차오른 샌디에이고가 호스머를 필사적으로 정리하려고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남은 연봉 부담이 크고, 타격 성적도 떨어지다보니 트레이드가 원활하게 풀릴 리도 없었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뉴욕 메츠와 트레이드설이 유력하게 돌기도 했으나 결국 마지막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호스머가 올 시즌 초반 대활약을 하며 샌디에이고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호스머는 시즌 첫 7경기에서 타율 0.462,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4를 기록 중이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그래도 지난해 OPS(0.732)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런 활약이 적어도 전반기까지만 이어진다면 오히려 트레이드를 재촉할 수도 있다. 가치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 반등 기미가 있을 때 팔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호스머가 아무리 좋은 활약을 한다고 해도 상대 팀으로서는 연봉 보조를 원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 조건에라도 응할 팀이 있으면 샌디에이고는 적당한 선에서 과감하게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

트레이드가 안 되면 일단 계속해서 호스머를 쓰며 현재의 활약이 이어지길 바라는 수도 있다. 루크 보이트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가 생겼고, 호스머는 좌타자라는 점에서 나름의 희소가치도 있다. 호스머는 향후 3년간 39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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