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퍼펙트까지 아웃카운트 6개를 남기고 교체됐습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향한 비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커쇼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섰습니다. 과거와 같은 기량을 회복한 듯 날아다닌 커쇼는 7회까지 80구를 던지며 퍼펙트게임을 펼쳤습니다.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만 13개를 솎아내며 미네소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투구 수에 아직 여유가 있는 8회. 커쇼는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고, 커쇼에 이어 구원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커쇼 퍼펙트 게임 도전이 감독의 교체 선택에 막을 내리자 미국 현지에서는 비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매체 디렉터 팀 켈리는 "로버츠의 어리석은 행동이다"고 비판했습니다. 보스턴 스포츠 칼럼니스트 제이슨은 "야구는 역사를 만들고 역사를 감상하는 스포츠인데, 팬들과 선수들의 역사를 빼앗았다"며 로버츠 감독의 결정이 짜증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기록 소식을 전하는 다수 매체는 1901년부터 지금까지 7이닝 이상 퍼펙트 투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교체된 투수가 커쇼와 리치 힐이라고 알렸는데요. 모두 로버츠 감독의 그들의 퍼펙트 도전을 깨뜨렸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클레이튼 커쇼(왼쪽)-데이브 로버츠 감독.
▲ 클레이튼 커쇼(왼쪽)-데이브 로버츠 감독.

리치 힐은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2016년 9월 11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9탈삼진을 잡았고 퍼펙트 투구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이후 로버츠 감독이 그를 교체하며 퍼펙트 게임 성사를 막았습니다.

미국 저명 기자 제프 파산은 자신의 트위터에 '노히터였다면 그를 말릴 수도 있었다. 올해 겨우 한 경기 나섰을뿐이다. 그러나 22만 경기가 넘게 열리는 동안 퍼펙트는 단 23번뿐이다. 80구를 던진 커쇼가 적어도 시도는 할 수 있었다'며 투수 교체를 꼬집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과 기량 저하를 걱정하며 커쇼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교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을 향한 성난 팬심은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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