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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또 어린이 팬 울렸네…토론토에서 벌어진 감동 실화

작성일: 2022.05.05 13: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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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저지(오른쪽)를 가장 좋아한다는 어린이 팬 데릭 로드리게스.
▲ 애런 저지(오른쪽)를 가장 좋아한다는 어린이 팬 데릭 로드리게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애런 저지(양키스)가 또 한번 어린이 팬을 울렸다. 하루 전 홈런 공을 선물 받아 눈물을 뚝뚝 흘렸던 그 어린이 양키스 팬과 기꺼이 공을 내준 토론토 팬을 모두 더그아웃에 초대했다.

저지는 4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6회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 공을 잡은 토론토 팬 마이크 론질로타는 곧바로 등을 돌려 양키스 모자를 쓴, 그리고 99번 저지 티셔츠를 입은 어린이 팬에게 시선을 보냈다. 

홈런 공을 받은 어린이는 데릭 로드리게스. 양키스 팬인 아버지가 데릭 지터의 이름을 따온 '태어나자마자 양키스 팬'이었다. 로드리게스는 이 공을 받고는 눈물을 흘리며 론질로타를 끌어안았다.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고, SNS로 퍼지면서 저지에게도 전해졌다. 저지는 5일 경기에 이들을 초대했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마친 뒤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저지는 4일 경기 후 영상을 보기 전 기자들로부터 이 일화를 전해들었다. 그는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야구 팬이고, 모두가 야구를 존중하고 있다. 대단한 일이다. 빨리 영상을 보고 싶다"고 했다. 

양 팀 모두 이 특별한 순간을 흘려보내지 않았다. 저지는 로드리게스에게 줄 사인볼을 준비했다. 양키스는 토론토에 사는 로드리게스 가족과 란질로타 가족을 양키스타디움에 초대하기로 했다. 토론토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는 란질로타에게 사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저지는 "로드리게스에게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더니 등에 적힌 이름을 보여줬다. 아직도 어린이들이 내 번호를 쓰고, 내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전율이 느껴진다. 내가 꿈꿔왔던 일이다. 나 역시 야구 팬이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저지에게 사인볼을 받고 또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동생 세사르에게 공을 보여주고 싶다. 학교 가서 친구들과 선생님한테도 자랑하겠다"며 "아마 엄청 놀랄 거 같다. 그리고 다들 토론토 팬이라 약간 화를 낼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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