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아리에타와 메츠 신더가드 트레이드 '대박'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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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에인절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머니 볼’의 주인공 오클랜드 에이스 빌리 빈 단장은 ‘트레이드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제네널 매니저로 유명하다. 역대로 단장 재임 중 빌리 빈만큼 트레이드를 빈번하게 한 이도 없을 것이다.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최고령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으로 이름을 날린 잭 맥키언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GM 시절 워낙 많은 트레이드로 ‘트레이드 잭’이라는 닉네임도 갖고 있었다. 트레이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때로는 대형 트레이드가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악의 트레이드’로 꼽히는 게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 도루왕 르 부록, 선발과 마무리로 성공한 존 스몰츠가 포함된 트레이드다. 3명 나란히 트레이드 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과감한 트레이드로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팀의 보물격인 명예의 전당 회원 한 명씩을 잃은 셈이다.
메이저리그 27년 동안 통산 324승 292패 평균자책점 3.19을 작성한 라이언은 역대 최다 탈삼진(5,714개)과 노히트노런으로 유명하다. 1971년 12월 10일 뉴욕 메츠는 라이언을 표함한 유망주 4명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 주고 유격수 짐 프레고시(작고) 한 명을 받았다. 라이언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전스 등에서 통산 7차례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프레고시는 1973년 6월 한 시즌 반 만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메츠는 라이언을 잃었고 남은 게 없었다. 단순히 밑진 게 아니다. 당대 최고의 투수가 될 재목을 알아보지 못한 게 뼈아팠다.
루 브록은 1960년 8월 시카고 컵스가 아마추어 계약을 맺었다. 컵스는 풀타임 2년을 보낸 브록을 1964년 6월 15일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전격으로 트레이드했다. 3대3 맞트레이드였다. 1964년 시즌 컵스에서 타율 0.251의 브록은 카디널스로 이적하자마자 타율 0.348를 기록하며 묘한 조짐을 보였다. 1966년 카디널스에서 한 시즌 78개의 도루로 내셔널리그 도루왕을 차지하더니 4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카디널스에서 16년 활동하면서 8차례 도루왕에 통산 938개의 도루로 리키 핸더슨이 기록을 깰 때까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였다. 컵스를 더욱 속 쓰리게 한 것은 1985년 가입 자격 첫해 당당히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 것이다. 컵스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로 남아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존 스몰츠 트레이드도 당장의 이익 때문에 미래의 명예의 전당 멤버를 포기한 것이었다. 라이언과 브록의 트레이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악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디트로이트는 1987년 8월12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트레이드 베팅을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선발 도일 알렉산더를 영입하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스몰츠를 내줬다. 알렉산더는 디트로이트 이적 후 9승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나중에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된 미네소타 트윈스에 1승 4패로 밀렸다. 알렉산더는 1988년, 1989년 200이닝 이상씩을 던지며 선발다운 피칭을 하고 은퇴했다. 유망주 스몰츠가 그렇게 대성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최악의 트레이드에는 늘 투수가 포함돼 있다. 지난 시즌부터 잘못된 트레이드의 대상에 2명의 투수가 있다. 바로 22일(한국 시간)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16-0의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와 뉴욕 메츠 ‘파이어볼러’ 노아 신더가드다. 아리에타는 컵스 사상 처음으로 백투백 시즌 노히터 작성자다. 지난해 8월 31일에도 LA 다저스를 상대로 노히터를 일궈 냈다. 아리에타의 활약 때마다 가슴이 답답한 이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댄 듀켓 단장이다.
어쩌면 듀켓 단장도 아리에타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아리에타는 2007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때 5라운드에 지명됐다. 투수 5라운드 지명은 메이저리그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있는 서열은 아니다. 야수는 육성에 따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볼티모어에서 썩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듀켓 단장은 2013년 7월 3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구원 페드로 스트롭과 현금을 주고 포수 스티브 클리벤저(시애틀 매리너스), 선발 스콧 펠드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을 받은 트레이드를 했다. 시카고에서 받은 선발 아리에타와 구원 스트롭은 여전히 팀의 기둥 노릇을 하고 있다. 볼티모어가 데려온 두 명은 현재 팀에 없다. 트레이드와 프리에전트로 빼앗겼다. 하지만 아리에타가 컵스에 얼마나 오랫동안 잔류할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다.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 트레이드는 샌디 앨더슨 단장의 ‘신의 한 수’가 됐다. 메츠는 2012년 너클볼로 내셔널리그를 평정하며 사이영상을 받은 R A 디키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트레이드했다. 디키는 메츠에 다년 계약을 요구하면서 트레이드 됐다. 이적과 함께 토론토와 2년 계약을 연장했다. 메츠는 디키를 주고 베테랑 포수 존 벅, 젊은 포수 트래비스 다노와 투수 신더가드를 받았다. 디키는 평범한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올해 메츠의 대외적 에이스는 맷 하비였다. 개막전 선발투수였으니까. 그러나 신더가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최근 등판에서 시속 160km의 초강속구를 뿌리며 실질적인 에이스로 군림했다. 전문가들은 벌써 제 2의 놀란 라이언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츠는 신더가드를 어떻게 묶어 둘지가 관심이다. 아리에타와 신더가드를 보면 투수 트레이드는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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