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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어려워진 ‘예비 명전’ 타자… KIA에는 아직 최형우가 필요합니다

작성일: 2022.05.14 03: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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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잠실 LG전에서 4타점 활약으로 해결사 몫을 한 최형우 ⓒKIA타이거즈
▲ 13일 잠실 LG전에서 4타점 활약으로 해결사 몫을 한 최형우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의 베테랑 타자이자, 향후 KBO가 명예의 전당을 세운다면 반드시 들어가야 할 선수인 최형우(39‧KIA)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1 승리 주역이 됐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만루에서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이는 이날 결승타로 이어졌다. 만약 최형우가 여기서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면 KIA의 3회 득점은 있을지 없을지 몰랐고, 양현종의 3회 헤드샷 퇴장을 생각하면 이날 경기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최형우도 경기 후 “말 그대로 모처럼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해서 뿌듯하다”고 한숨을 돌렸다.

최형우는 “모처럼”이라고 했다. 이 표현에서 올해 자신의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실제 최형우는 13일까지 올해 33경기에서 타율이 0.234로 처져 있다. 홈런은 하나도 없다. KBO리그 1군 1845경기에서 통산 타율이 0.314, 통산 홈런이 342개라는 것을 생각하면 부진이 맞는다. 

그런데 볼넷은 잘 고른다. 출루율은 타율보다 훨씬 높은 0.386으로 오히려 좋은 편에 속한다. 20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27개의 볼넷을 골랐다. 공을 보는 눈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삼진/볼넷 비율은 타자의 향후 성적을 예상하는 대표적인 선행 지표다. 그럼에도 최형우는 섣불리 장담을 못했다. 오히려 야구의 어려움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최형우는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못 드리겠다.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면서 “문제가 많고, 찾고 있는데 잘 안 된다. (경험이 많으니) 금방 찾겠지 생각 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직 아니다. 그래서 야구가 힘들다는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타자들의 답변치고는 어딘가 자신감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수많은 고민을 했고, 그 고민을 수없이 뛰어넘으면서 이 자리에 선 최형우다. 그런데 나이 마흔에 찾아온 이 고민은 벽이 꽤 높다는 것을 실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형우의 몫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 결국 이 베테랑이 스스로 이겨내고 답을 찾아야 한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6번 타자론’을 꺼내 관심을 모았다. 평생 4번을 친 최형우지만, 이제는 나성범 황대인 김석환 등 더 젊은 타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4번이 좋은 활약으로 정착되고, 자신이 뒤를 받치면 팀이 더 강해지고 세대교체도 원활해진다는 소신이었다. 최형우는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그 시기는 아니다. 김석환은 2군으로 갔고, 황대인은 주로 6번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몫을 한다. 황대인에게 아직 큰 짐을 지울 때가 아니라는 KIA 코칭스태프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여전히 최형우는 클린업의 멤버다. 올해 5번에서 61타석, 4번에서 39타석을 소화했다. 정작 6번은 5타석에 불과하다. KIA는 최형우가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13일 경기가 상징하듯, 아직 KIA 클린업에는 최형우의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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