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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마흔을 뛰어넘으려는 이대호… '끝판왕' 호세의 벽까지 깰 수 있을까

작성일: 2022.05.18 1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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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40세의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롯데 이대호 ⓒ연합뉴스
▲ 만 40세의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롯데 이대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이대호(40‧롯데)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그 예고 은퇴가 아까운 판이다. 

분명 전성기 당시의 폭발적인 힘은 아니다. 하지만 “공을 기술로 치는 게 무엇인지”를 여전히 강의하고 있는 이대호다. 이대호는 17일까지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369라는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5개를 때리며 아직 힘이 남아있음을 증명하고 있고, 19타점을 수확하며 고비 때마다 활약 중이다. 롯데 타선에는 아직 이대호가 필요하다.

17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사직구장의 최고 스타는 여전히 이대호였다. 많은 팬들은 이대호의 이름이 호명되자 큰 박수와 함께 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위대한 선수를 반겼다. 이대호도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1회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쳤다. 롯데가 올 시즌을 앞두고 담장을 높이지 않았다면 넘어갔을 타구였다. 8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여전히 상대가 이대호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대호는 올해 만 40세다. 기본적으로 만 40세까지 현역을 이어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은퇴 시점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이대호의 위엄을 상징한다. 여기에 성적까지 좋으니 ‘역시 이대호’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 시즌은 ⅓도 지나지 않아 이대호의 최종 성적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어쩌면 지금의 성적을 이어 가는 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시작이 좋았고, 저축을 많이 했다. 경험이 워낙 많은 선수인데다 주로 지명타자로 뛰어 체력적인 부담도 크다고는 할 수 없다. 여러 요건을 생각하면 KBO리그 40대 타자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갈 수 있을지 모른다.

KBO리그 역사상 40대 최고 타율은 2016년 이승엽(삼성)의 0.303이다. 최다 안타 역시 2016년 이승엽이 164개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홈런 또한 2016년 이승엽의 27개다. 즉, KBO리그 40대 타자의 최고 표본은 2016년 이승엽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이승엽의 당시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23.1이었다. 리그 평균보다 23% 정도 더 나은 공격 생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승엽이 워낙 위대한 타자라 팬들의 눈높이가 높다고는 하지만, 40대에 접어든 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 이대호의 wRC+는 166.3에 이른다. 이 수치를 끝까지 이어 가지는 못해도, 이승엽의 123.1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 계열의 끝판왕은 호세(롯데)다. 호세는 2006년 wRC+ 16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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