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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망주가 "고맙습니다" 말하는 이유…TNT FC의 '무한 도전'

작성일: 2022.05.20 06:30 박대현 기자, 정형근 기자,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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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양평동, 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TNT FC는 '재기전문 독립구단'이다. 약 130명에 이르는 선수가 이곳을 거쳐 프로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TNT FC에서 뛰는 선수는 축구 외에도 씨름할 게 있다. '생활'이다. 대부분이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린다.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TNT FC를 이끄는 김태륭 단장도 이런 상황을 고민했다. 반나절 넘게 축구와 관련 없는 일을 할 경우 컨디셔닝은 물론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량 발전도 지장이 올 거라 봤다. 부상 위험도 컸다. 

"대다수 독립구단 선수는 선수생활과 경제활동을 병행한다. TNT FC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매년 여름쯤이 되면 근육 부상이나 잔부상을 입는 선수가 많아진다. (알아본 결과) 훈련 강도가 높아 그런 것보단 부상자들 공통점이 아르바이트였다. 그러니까 생계를 위한 일을 하는 선수가 대부분 부상을 입는 거였다."

"어떤 일을 하나 조사했더니 보통 '서 있는' 직업이 많았다. 그리고 밤 늦게까지 일하는 직업들, 예컨대 편의점이나 홀 서빙이 특히 많았다. 축구 선배로서 맘이 편치 않았다."

김 단장은 문제해결 실마리를 축구산업에서 찾았다. 서울 영등포구에 풋살장 '더에프필드'를 만들어 선수들에게 축구 레슨 일자리를 제공했다. 

소셜매칭업체 두 곳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풋살장-소셜 매칭 플랫폼-구단이 삼위일체를 이뤄 '축구적인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근 더에프필드 운영을 시작했고 소셜매칭업체 두 곳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일자리 매칭을 관장하는 매니저도 뽑았다. 해당 매니저는 TNT FC뿐 아니라 타 팀 선수도 관장할 수 있도록 (소셜매칭업체와) 계약을 조율했다. 

"축구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훈련과 경제활동을 병행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소득이다. 오전에는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축구와 관련된 활동으로 소득 창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선수뿐이 아니다. 우리 팀 코치진도 오전에는 선수를 지도하지만 오후에는 더에프필드에 와서 유소년을 가르치고 구장 관리를 한다. 번듯한 직장을 하나 가지게 된 셈이다. 축구산업 내에 하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뛰다 현재 TNT FC에서 코치로 활동 중인 이준혁 씨도 "독립구단 선수들은 식당이나 편의점 등 축구와 관련없는 번외 일을 많이 한다. 우리 팀은 더에프필드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강사로 뛰거나 소셜 매칭 플랫폼으로 구직해 축구적인 일로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TNT FC에서 현역으로 뛰는 유승빈은 "선수로서 돈을 벌기 전에 축구와 관련된 직업으로 사회에서 소득을 얻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며 "여전히 축구선수로서 성공이 가장 큰 목표지만 그 전에 미리 사회를 배울 수 있어 (팀에) 고맙다"고 말했다.

TNT FC는 축구과학기업 '핏투게더'와 4년째 동행 중이다. 2019년 초 김 단장이 핏투게더에 합류하며 협업 체제를 가동했다. 

핏투게더를 통해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코칭 스태프, 관련 인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통상의 독립구단과 구분되는 TNT FC만의 특색이다.

김 단장은 "핏투게더의 '오코치' 솔루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팀 퍼포먼스를 올리는 건 물론 부상 예방과 개인 기량 향상에도 유용히 활용 중"이라면서 "선수 기량 향상을 도와 프로 재입성 꿈을 이뤄주는 건 여전히 중요한 목표다. 다만 이젠 하나의 좋은 축구 문화도 만들고 싶다. 핏투게더의 첨단 장비를 유소년과 일반 성인 남녀 등 아마추어 분들도 경험할 수 있게 (사용자 폭을) 넓히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이가 첨단 기술을 선수와 동등히 향유하는 미래를 김 단장은 꿈꾼다. 나아가 이 미래가 한국축구를 상징하는 문화로까지 정착되길 바란다. TNT FC의 '작은 도전'이 한국축구 뿌리를 튼튼히 하는 살초제로 기능하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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