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로비 킨.
▲ 손흥민과 로비 킨.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29)이 세 번째 토트넘 홋스퍼 올해의 선수 선정으로 전설 로비 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에서 토트넘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호명됐다.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토트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토트넘 멤버십 팬들과 시즌 티켓 구매자들이 투표로 뽑는다.

1987년 첫 수상자를 선발한 이래로 2005년을 제외하고 올해로 35번째 시상식이다.

손흥민은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2022년까지 세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킨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킨은 2003년과 2006년, 그리고 2008년 수상 영예를 안았다.

킨은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구가했고, 9시즌(2002-03 ~ 2007-08 / 2008-09 ~ 2010-11) 동안 306경기에 출전해 122골 26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238경기 91골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91골로 이미 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31경기로 킨의 기록을 7경기 앞당겼으며, 마찬가지로 91골을 넣은 저메인 데포의 276경기와 차이가 크다.

또 손흥민은 2019년과 2020년 2회 연속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손흥민에 앞서 2회 연속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는 숄 캠벨(1996, 1997)과 스티븐 카(1999, 2000) 두 명뿐이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최고 선수로 꼽히는 해리 케인은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역시 2014년과 2017년 2회 수상에 빛난다.

이밖에 얀 베르통언(2018년), 토비 알더베이럴트(2016년), 가레스 베일(2013년), 스콧 파커(2012년), 루카 모드리치(2011년), 마이클 도슨(2010년), 아론 레넌(2009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07년) 등이 주요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보라.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난 이 경기장에서 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 이곳에서 토트넘 일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했다. 놀라운 팬들을 위해 뛸 수 있어 영광"이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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