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루키의 첫 2군행…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나 느꼈습니다”[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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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외야수 조세진(19)은 꽤 많은 것을 느낀 눈치였다. 데뷔 후 쉼 없이 이어온 상승세를 잠시 뒤로하고 맞이한 쉼표를 통해 무언가를 더 깨달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조세진은 올 시즌 롯데에서 가장 성공적인 가도를 달린 신인이었다. 동기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로 초대됐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뽐냈다. 상승세는 쉽게 멈추지 않았다. 곧장 개막 엔트리로 합류하더니 한 달 넘게 1군에서 뛰며 ‘유일’ 타이틀을 이어갔다.
그러나 예상대로 1군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데뷔전 안타로 산뜻하게 안착하나 싶었지만, 중간중간 타격 고비가 찾아왔다. 그러면서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물론 질책성 강등은 아니었다. 조세진이 1군에서 말소되던 날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조세진을 2군으로 내린 이유는 많은 타석을 소화할 필요가 있어서다. 2군에서 많이 뛰어보기를 바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칭찬도 잊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조세진은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월 한 달간 자신이 맡은 몫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또,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사령탑의 응원 속에서 2군으로 내려간 조세진은 예상대로 많은 경기를 뛰며 다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성적도 준수했다.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또, 20일 함평 KIA 타이거즈전에선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기도 했다.
이렇게 마음과 방망이를 함께 가다듬은 조세진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이날 만난 조세진은 “2군으로 내려가는 기분이 그렇게 슬프지는 않았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열흘 남짓 됐던 첫 2군에서의 시간은 유망주에게 약이 된 눈치였다. 조세진은 “서튼 감독님께서 ‘네가 못해서 2군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 더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이니까 2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면서 “2군에선 이병규 타격코치님과 자주 이야기하며 타격훈련에만 매진했다. 매일 밤 특타도 했고, 코치님들께도 종종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노력은 곧 결과물로 따라왔다.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 자신감을 찾았고, 곧바로 1군 재콜업 기회를 받았다.
친구들의 짓궂은 응원도 힘이 됐다. 조세진은 “동기들이 ‘왜 이렇게 늦게 2군으로 왔냐’며 핀잔을 줬다. 서로 보고 싶은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조세진에게 지난 시간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조세진은 “사실 5월 들어서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아무래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였던 것 같다”면서 “최근 2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하면서 ‘1군에서 더더욱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느낀 바를 이야기했다.
이어 “2군이 아니라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어렵게 다시 올라온 만큼 주어진 기회를 실력으로 장식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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