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 쇼케이스는 7월 청룡기로…등판 불발 이유는?[황금사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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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일생일대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주인공은 몸도 풀지 않았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린 경기. 그러나 등판 기회는 결국 다음 무대로 넘어가게 됐다.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18)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을 벤치에서만 지켜봤다. 박빙의 승부가 계속됐지만 연습투구는 없었고, 결국 마운드를 밟지는 못한 채 경남고전 3-4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심준석은 황금사자기에서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유망주였다. 지난해 팔꿈치 염증과 올 시즌 초반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라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 여부가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 꼽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준석은 이날 목동구장 전광판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발투수 이지환을 비롯해 임정훈~이종호~이예학~김승준 등 투수 5명이 투입되는 와중에도 우완 에이스는 몸을 풀지 않았다.
이유는 있었다. 연습량 부족이다. 심준석은 4월 신세계 이마트배에선 3경기 동안 2⅓이닝을 던지긴 했지만, 1학년 때만큼의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았다. 또, 이후에도 잔부상이 이어지면서 100%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이 기간 정식 등판은 4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권 A) 충암고전이 전부.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1⅓이닝 동안 48구를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2실점(무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심준석은 황금사자기 출격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현재로선 정상 등판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날 목동구장에서 만난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아픈 곳은 없지만, 아직은 연습량이 부족하다. 향후 등판 여부는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덕수고가 이날 경남고전에서 3-4로 지면서 심준석 역시 이번 대회 일정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게 됐다. 그러면서 전국대회 출격도 7월 12일 개막하는 청룡기로 미뤄지게 됐다.
물론 걱정스러운 몸 상태는 아니다. 심준석은 최근까지 연습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또, 투구 밸런스를 찾으면서 무브먼트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구 시속 역시 여전히 150㎞를 웃돈다. 다만 이번 대회 일정이 일찌감치 끝나면서 등판이 연기됐을 뿐이다.
국내 잔류냐 메이저리그 진출이냐를 놓고 고심하는 초고교급 유망주. 문제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제 올여름 안으로 거취를 결정해야 상황. 방향과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7월 청룡기를 전후해 빼어난 구위를 보여줘야 하는 심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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