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
▲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롤모델은 이정후 선배님입니다.“

휘문고 유격수 김민석(18)은 팀 센터라인을 든든하게 지킨다. 공격력은 더 강력하다. 2022시즌 9경기에서 29타수 19안타(2루타 3개, 3루타 3개) 13사사구, 6타점 17득점 10도루,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산한 OPS 1.728을 기록. 콘택트 능력과 파워, 주루를 뽐낸 그는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민석은 신장 185cm, 체중 83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있다. 고교 2학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다소 마른 체형이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렸다. 힘이 더 좋아진 덕에 타격에도 파워가 실렸다. 김민석은 “체중이 많이 안 나가서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했고, 식단 조절도 열심히 했다. 그랬더니 더 강한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수비를 더 완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김민석은 “내 강점은 공격이다. 타석에서 기죽지 않는 게 특히 그렇다. 여기에 타격할 때 회전력도 강하다. 그렇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수비도 훨씬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겨울 특별한 경험이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바로 ‘롤모델’이자 휘문고 선배인 이정후와 만남을 가진 것. 김민석은 “처음 봤을 때 신기하고 좋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대한민국 최고 타자로 우뚝 선 선배를 동경했던 후배는 프로에서 다시 만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만났을 때 이정후 선배가 타격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잘 다듬어서 프로에서 보고 싶다. 훨씬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민석은 2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전 도개고와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 팀의 6-1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김민석은 승리에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자신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그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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