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올 시즌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이 제 궤도에 올랐다며 향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영입생인 케빈 가우스먼, 그리고 2년차를 맞이하는 알렉 마노아가 시즌 초반 순항했다. 에이스급 피칭이다. 여기에 키킹 동작을 수정한 또 하나의 영입생 기쿠치 유세이의 투구 내용은 점점 좋아지는 양상이다. 개막전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투구도 계속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리고 팔뚝 염증으로 빠졌던 류현진(35)까지 돌아왔다.
MLB.com은 류현진이 더 이상 에이스의 부담을 안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 만큼 더 홀가분하게 던질 수 있다는 기대였다. 그러면서 류현진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이 ‘보너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가 확 낮아진 건 분명했다.
그런 측면에서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21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은 주목할 만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화끈한 타선 지원은 없었지만 수비는 견고했고, 불펜이 리드를 잘 지켜 시즌 첫 승을 뒤늦게 신고했다.
2루타 5개를 허용한 것은 문제였지만, 긍정적인 대목도 적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캐나다 ‘스포츠넷’ 해설진은 류현진이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원인을 짚었다. 우선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로케이션이 상당 부분 회복했고, 패스트볼과 변화구 사이의 조합을 통해 상대 타자들의 예상을 깨는 류현진 특유의 투구가 많이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스포츠넷’의 해설자이자, 1981년부터 1992년까지 1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1202경기에 나간 팻 태블러는 이날 경기 중 “류현진의 스트라이크는 그냥 스트라이크가 아니다. 퀄리티가 높은 스트라이크다. 체인지업이 코너에서 움직이고 있고, 커브-포심-체인지업을 활용한 콤비네이션이 매우 좋다”면서 “빠르게 스트라이크를 잡고 체인지업으로 이어 가는 과정이 좋았다”고 투구를 평가했다.
이어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의 피칭 무기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포수 대니 잰슨의 언급도 덧붙였다. “플레이트를 구석구석 찌르고, 구속도 조절한다. 투구 수도 적다”고 말한 태블러는 류현진이 6회 선두 스티븐슨을 삼진으로 처리하자 “저것이 류현진의 피칭이다.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체인지업, 또 체인지업, 그리고 상대를 놀라게 하는 91마일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강한 타구들을 많이 허용하기는 했지만, 류현진 또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인 만큼 향후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조금 늦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이 건재를 과시하며 의구심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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