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의 수제자, UFC 가는 길목서 운명의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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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정찬성의 수제자 홍준영(32·코리안좀비MMA)은 잘나가다 넘어지곤 했다.
3연승을 달리던 2018년 2월 TFC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조성빈에게 역전 TKO패했다. 다시 2연승을 쌓은 2019년 10월 더블지FC 페더급 도전자 결정전에선 키르기스스탄의 숨은 강자 아지즈베크 사티발디예프에게 밀려 판정패했다.
UFC 진출을 꿈꾸던 홍준영은 연승이 깨지고 슬퍼했다. 하지만 심지가 곧았다.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았고 다시 도전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처럼 툭툭 털고 일어났다.
곧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6월 문기범에게 판정승하고 더블지FC와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벨트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처음으로 두 단체 통합 챔피언이 됐다.
2014년부터 전적 11승 1무 6패를 쌓은 홍준영은 통합 챔피언에 오른 성과를 발판으로 UFC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로드 투 UFC(ROAD TO UFC)> 페더급 토너먼트 출전권을 땄다.
<로드 투 UFC>는 아시아 파이터들의 등용문이다. 플라이급·밴텀급·페더급·라이트급 등 경량급 네 체급에 아시아 출신 8명이 출전해 녹아웃 스테이지 방식으로 생존 게임을 펼치는 토너먼트다.
오는 6월 9~10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8강전이 열린다. 준결승전은 올가을, 결승전은 올겨울 예정돼 있다. 살아남은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홍준영은 UFC로 가는 길목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8강전 상대가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마츠시마 고요미(29·일본)다.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마츠시마는 2015년 프로로 데뷔해 12승 4패 전적을 쌓았다. 슈토→PXC→판크라스를 거쳐 원챔피언십에서 랭커로 활약했다.
한국 파이터들에게 강했다. 2019년 권원일에게, 2020년 김재웅에게 승리했다. 2020년 12월 개리 토논에게 판정패하고 경기를 뛰지 않고 있다가 <로드 투 UFC>에 승선했다.
홍준영이 마츠시마를 잡고 올라가도 또다시 한일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반대편 8강전에서 중국의 이자와 싸우는 일본의 사스 게이스케가 만만치 않은 파이터기 때문이다. 사스는 9승 1무 1패 전적을 쌓고 슈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3전 4기 홍준영은 정찬성의 지도 아래 <로드 투 UFC>에 출전하는 동료 김한슬, 최승국과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정찬성이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가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UFC를 바라보고 묵묵하게 걸어온 8년. '드렁큰 홍' 홍준영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로드 투 UFC> 페더급 토너먼트에는 로드FC 챔피언 출신 이정영도 출전한다. 8강전에서 중국의 시에빈과 싸운다. 여기서 이기면, 중국의 루카이와 인도네시아의 앙가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 <로드 투 UFC> 페더급 토너먼트 8강
6월 9일
[A블록 1경기] 이자(중국) vs 사스 게이스케(일본)
[A블록 2경기] 홍준영(대한민국) vs 마츠시마 고요미(일본)
6월 10일
[B블록 1경기] 이정영(대한민국) vs 시에빈(중국)
[B블록 2경기] 루카이(중국) vs 앙가(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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