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교덕 기자입니다. 전 세계 격투기 소식을 모아서 전하는 '굿모닝 MMA'를 시작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 코너 맥그리거와 호르헤 마스비달의 설전이 한창이다.
▲ 코너 맥그리거와 호르헤 마스비달의 설전이 한창이다.

- 맥그리거 vs 마스비달

○ 코너 맥그리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큰소리칩니다. "내 이야기가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 이제 막 쓰기 시작했을 뿐이다. 서막이 올랐다"고 했는데요. 곧 CT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으면 발차기 훈련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때마침 호르헤 마스비달도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올해 안에 돌아오겠다.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을 키우겠다"더니, 맥그리거를 다음 타깃으로 놓은 듯 공격했습니다. "난 맥그리거를 깨기 위해 내 안의 모든 걸 쏟아붓겠다. 내 체격이 작지만, 맥그리거는 스테로이드를 맞고 덩치를 키워도 결국 조그마한 아이일 뿐"이라고 독설했죠. "맥그리거가 나와 싸우길 원한다면 얼굴을 부숴 놓겠다"고도 했네요.

○ 맥그리거는 마스비달을 향해 "새대가리다. 믿지 못할 정도로 멍청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마스비달은 "그 새대가리가 네 인생에서 가장 큰 경기를 만들 수 있지. 하지만 넌 너무 겁이 많거나 너무 멍청해서 그 어마어마한 파이트머니를 챙기지 못할 거야"라고 반격했습니다. 둘은 맥그리거가 포이리에와 2차전을 하기 전인 2019년부터 티격태격했습니다. 맥그리거 보호 정책이었는지 모르지만,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둘의 매치업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죠. 맥그리거가 마스비달을 상대하기엔 체격이 너무 작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 마스비달의 매니저 말키 카와는 맥그리거와 경기를 실현해 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비달과 맥그리거의 맞대결에 대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예전에도 이 경기를 성사하려고 노력했는데, 다시 시도해 보려고 한다.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쪽에서 거부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달라"고 했네요. 화이트 대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 나스카와 텐신과 타케루의 드림 매치가 일본 지상파에서 생중계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나스카와 텐신과 타케루의 드림 매치가 일본 지상파에서 생중계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위기의 일본 드림 매치

○ 일본 킥복싱 빅 매치인 나스카와 텐신과 타케루의 맞대결이 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데요. 대회 이름은 <더 매치 2022(THE MATCH 2022)>입니다. 엄청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지상파 방송사 후지TV가 갑자기 생중계를 취소한 것입니다. 5월 31일 후지TV는 공식 사이트에서 "<더 매치 2022>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일방적인 후지TV의 통보에 실행위원회는 당황했는데요.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실행위원회 중 한 명인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라이진 대표가 반사회적 세력, 즉 야쿠자와 연루돼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가 5월 중순 나온 뒤 후지TV 내부에서 생중계 반대 의견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사카키바라 대표는 후지TV가 사실 관계를 파악해 자신의 야쿠자 연루설에 신빙성이 없다고 확인했는데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카키바라 대표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빠질 테니 후지TV가 돌아와 줬으면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 나스카와 텐신과 타케루는 후지TV가 생중계 취소 결정을 재고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텐신은 "지금은 유튜브 시대일지 모른다. PPV로 팔면 수입이 늘어날지 모른다. 하지만 이 경기를 많은 아이들,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며 후지TV를 설득했고, 타케루는 "격투기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인생을 걸고 맞붙는 이 경기를 방송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헨리 세후도는 네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원한다. UFC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려 돌아올 계획이다.
▲ 헨리 세후도는 네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원한다. UFC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려 돌아올 계획이다.

- 세후도 복귀각

○ 전 UFC 플라이급 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가 '복귀각'을 잡고 있습니다. 은퇴한 파이터가 UFC에 돌아오려면 6개월 동안 미국반도핑기구(USADA) 불시 약물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세후도가 최근 대상자로 등록했다고 합니다. 세후도의 친구이자 파이트레디의 레슬링 코치 에릭 알바라신은 "트리플C는 올해 'C4'가 될 것이다. 이미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C4는 올림픽 챔피언→UFC 플라이급 챔피언→UFC 밴텀급 챔피언에 이어 UFC 페더급에서 네 번째 챔피언(Champion)이 될 것이라는 의미인데요. 세후도는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대결을 바라고 있습니다.

○ 헨리 세후도는 헤비급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를 이길 수 있는 상대는 '파워'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존스 같은 창의적인 파이터를 꺾으려면 펀치력을 가진 선수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프란시스 은가누가 존스에게 흥미로운 상대가 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 정찬성은 은퇴를 유보했습니다. 일단 한 경기를 뛴 다음, 결과를 보고 미래를 그려 보겠다고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정찬성 Korean Zombie'에서 "다음 경기는 한국에서 하고 싶다. 이 경기를 마치고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 그만할지 정하고 싶다. 내 생각엔 한국 대회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반, 늦어도 내년 중반에는 할 거니까. 복귀 시기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 루크 락홀드와 맞붙을 예정인 파울로 코스타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 루크 락홀드와 맞붙을 예정인 파울로 코스타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 락홀드와 코스타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여전한 레슬링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아메리칸킥복싱아카데미(AKA)에서 동료 루크 락홀드와 그래플링 스파링을 가졌는데요. 락홀드를 눌러 놓고 압박하는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습니다. 하빕은 "네가 그리웠어. 널 안아줄게"라고 농담도 했네요. 락홀드는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갔다가 2019년 7월 <UFC 239>에서 얀 블라호비치에게 KO패 하고 옥타곤을 떠나 있었습니다. 오는 8월 21일 <UFC 278>에서 파울로 코스타와 맞붙을 예정입니다.

○ 파울로 코스타가 일반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입니다. 코스타는 백신 접종을 위해 지난 1일 브라질 콘타젱의 쇼핑몰을 찾았다는데요. 거기서 간호사를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브라질 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코스타가 백신 주사를 맞지도 않고 접종 카드를 들고 가려다가 이를 제지하는 간호사와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폭행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간호사는 입술이 붓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네요. 

○ 형사 고발을 당한 코스타는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간호사가 자신을 붙잡자 이를 뜯어 내는 과정에서 팔꿈치가 간호사의 입술에 부딪혔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백신 주사를 맞았다고도 했습니다. 코스타의 법률 대리인은 "코스타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 반대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해명을 위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UFC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은 팀 동료 메랍 드발리시빌리(왼쪽)와 싸울 생각이 전혀 없다. ⓒ이교덕 기자
▲ UFC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은 팀 동료 메랍 드발리시빌리(왼쪽)와 싸울 생각이 전혀 없다. ⓒ이교덕 기자

- 친구를 위해

○ UFC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은 팀 동료 메랍 드발리시빌리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게 되면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페더급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드발리시빌리가 다음 경기를 이기면, 난 아마 체급을 올릴 것이다. 그에게 기회를 주고 조지아 격투기 역사를 새로 쓰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드발리시빌리는 7연승을 달려 밴텀급 랭킹 6위에 올라 있죠.

○ 국내 단체 더블지FC 웰터급 챔피언 정윤재는 원래 라이트급 파이터였는데요. 군대에서 만난 친구 기원빈이 더블지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있어 체급을 하나 올려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기원빈이 오는 9~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에 출전하는데 타이틀을 반납하고 UFC로 가게 되면, 정윤재는 다시 라이트급으로 내려갈 용의가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정윤재는 훈련 파트너로 친구 기원빈을 돕고 있습니다. 

○ <로드 투 UFC>에 출전하는 한국인 파이터는 총 9명입니다. 이 대회에서 활약하면 UFC 계약서를 받게 됩니다. 대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플라이급 8강전] 최승국(대한민국) vs 라마 수판디(인도네시아)
[플라이급 8강전] 박현성(대한민국) vs 제레미아 시레가르(인도네시아)
[밴텀급 8강전] 김민우(대한민국) vs 샤오롱(중국)
[페더급 8강전] 홍준영(대한민국) vs 마츠시마 고요미(일본)
[페더급 8강전] 이정영(대한민국) vs 시에빈(중국)
[라이트급 8강전] 바라진(중국) vs 기원빈(대한민국)
[라이트급 8강전] 아시커바이 지넨시비에크(중국) vs 김경표(대한민국)
[여성 스트로급 원매치] 서예담(대한민국) vs 요세핀 크누트손(스웨덴)
[웰터급 원매치] 존 아다자르(필리핀) vs 김한슬(대한민국)

 

▲ 알렉스 페레이라는 입식격투기 무대에서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두 번이나 꺾은 바 있다. 션 스트릭랜드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 알렉스 페레이라는 입식격투기 무대에서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두 번이나 꺾은 바 있다. 션 스트릭랜드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 챔피언이 키우는 자객

○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는 훈련 파트너 알렉스 페레이라가 곧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만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아데산야를 만날 준비가 됐다. 페레이라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UFC 2연승 중인 페레이라가 7월 3일 <UFC 276>에서 랭킹 4위 션 스트릭랜드를 꺾으면 타이틀 도전이 가시권에 들어옵니다. 페레이라는 입식격투기 무대에서 아데산야에게 두 번 승리한 바 있습니다.

○ 얀 블라호비치는 글로버 테세이라와 재대결을 기대하는데요. 하지만 이르지 프로하스카가 챔피언에 오르는 것도 좋은 그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테세이라가 이겨도 좋은 스토리 라인이 나온다. 프로하스카가 이기면, 유럽 역사에서 가장 큰 경기가 될 수 있다. 나와 프로하스카의 타이틀전이 열리고 요안나 옌드레이칙이나 마테우스 감로트가 출전하면, 폴란드 스타디움에 6만 명 관중을 채울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테세이라와 프로하스카의 타이틀전은 오는 12일 <UFC 275> 메인이벤트로 펼쳐집니다.

 

▲ 샤브카트 라흐모노프(왼쪽)는 떠오르는 웰터급 강자다. 전적 15승 무패를 자랑하고 있다.
▲ 샤브카트 라흐모노프(왼쪽)는 떠오르는 웰터급 강자다. 전적 15승 무패를 자랑하고 있다.

-15승 무패 UFC 웰터급 강자들

○ 15승 무패 웰터급 유망주 샤브카트 라흐모노프는 옥타곤으로 향할 때 털모자를 쓰는데요. "선조들이 겨우내 추위를 버티기 위해 사용한, 카자흐스탄 전통 모자다. 내 뿌리와 문화를 나타내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자는 늑대 또는 여우의 털로 만든다고 합니다. UFC에서 3연승 하고 랭킹 15위에 올라 있는 라흐모노프는 오는 25일 <UFC 파이트 나이트 208>에서 닐 매그니와 싸웁니다.

○ UFC 웰터급 랭킹 9위 션 브래디는 상위 랭커와 대결을 바랍니다. "스티븐 톰슨(7위)이 그래플러와 붙지 않으려고 하지만, 만나고 싶은 상대다. 벨랄 무하마드(5위)나 호르헤 마스비달(8위)과도 싸우고 싶다. 길버트 번즈(4위)는 상위 랭커인데도 함자트 치마예프와 경기를 받아 줬다. 그를 존중한다. 기회가 있다면 번즈와도 겨루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브래디는 UFC에서 5연승을 달려 15승 무패 전적을 쌓고 있네요.

 

- 화제의 매치업

○ 로드FC에서 4연승 무패 중인 유망주 양지용이 7월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라이진 36>에서 일본 스타 파이터 아사쿠라 카이와 밴텀급으로 대결합니다. 아사쿠라는 23전 19승 4패 전적의 강자입니다. 

○ UFC 미들급 1위 로버트 휘태커와 3위 마빈 베토르의 맞대결이 다시 잡혔습니다. 9월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4>에서 만납니다.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시릴 가네와 타이 투이바사의 헤비급 경기입니다.

○ 정찬성에게 승리한 두 명의 UFC 페더급 톱 5가 맞붙네요.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7월 17일 <UFC 온 ABC 3>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합니다. 6월 19일 <UFC 온 ESPN 37> 메인이벤트 4위 캘빈 케이터와 7위 조시 에밋의 경기와 함께 페더급 타이틀 전선의 변화를 가져올 빅 매치입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210>은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질 전망이었는데, 최근 미국 뉴욕 엘몬트로 개최 장소가 변경됐습니다. 이 대회에서 라이트헤비급 15위 더스틴 자코비와 맞붙는 '더 쎄다' 정다운은 미국 서부가 아닌 동부로 날아가 랭킹 진입을 노리게 됐군요.

○ 미국 PFL 대표 스타인 여자 라이트급 케일라 해리슨이 7월 2일 <PFL 2022시즌 6>에서 전 벨라토르 여자 페더급 챔피언 줄리아 버드를 상대합니다. 해리슨은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 유도 78kg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8년 MMA로 전향해 13연승 무패를 달리고 있죠. 

○ <PFL 2022시즌 6> 코메인이벤트는 로리 맥도널드와 사디보우 사이의 웰터급 경기로 결정됐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더 다양한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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