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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린이→팀을 구할 한줄기 '태양'?…"깊은 인상 남기고 싶다" [인터뷰]

작성일: 2022.05.28 08:1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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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살던 2008년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자이언츠 어린이팬 한태양. ⓒ한태양 제공
▲ 부산에서 살던 2008년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자이언츠 어린이팬 한태양. ⓒ한태양 제공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5월초 리그 2위까지 올랐던 롯데 자이언츠는 브레이크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어느덧 7위(27일 기준)까지 내려앉은 롯데, 루키 한태양(19)은 암울한 팀의 한줄기 ‘태양’이 될 수 있을까.

한태양은 26일 SSG 랜더스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데뷔 첫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은 한태양에게 정말 중요한 날이다. 1군에서 첫 선발로 나선다. 선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다. 기대가 크다”며 선발 기용의 뜻을 밝혔다.

데뷔 첫 선발 출전, 공교롭게도 선발 투수는 KBO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김광현이었다. 그러나 주눅이 들지 않았다.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번뜩였다. 번트타구를 달려와 잡은 뒤 1루에 던지는 호수비를 펼쳤고, 상대 실책과 더불어 번트 작전을 성공하며 1루를 밟았다.

선발 데뷔전을 본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결과를 떠나 어린 선수의 성장세에 미소를 띠었다. 서튼 감독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한태양이 김광현을 상대로 번트를 잘 댔고, 상대 실책을 유발하며 1루에서 살았다. 추신수의 번트 타구도 잘 처리했다. KBO 무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만난 한태양은 아직 첫 선발 출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어제(26일) 첫 선발 출전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1회 수비를 하고 긴장이 많이 풀렸던 것 같다. 코치님들이 ‘못 쳐도 되니 즐기고 와라’고 말씀해주셔서 부담은 없었다”며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 5살이던 2008년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비닐봉지를 쓰고 롯데를 응원하고 있는 한태양. 부산에서 태어난 한태양은 자주 사직구장을 찾으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한태양 제공
▲ 5살이던 2008년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비닐봉지를 쓰고 롯데를 응원하고 있는 한태양. 부산에서 태어난 한태양은 자주 사직구장을 찾으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한태양 제공

부산 태생인 한태양은 어릴 적 롯데 야구를 보며 꿈을 키웠다. 열성팬인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롯데에 빠져들었다. 다대포 부근의 집과 사직구장의 거리는 꽤 됐지만, 가족들은 시간이 나면 야구장을 찾아 롯데의 승리를 위해 뜨거운 함성을 쏟아냈다.

10여 년이란 시간이 지나 롯린이(롯데+어린이)는 어느덧 거인 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꿈꾸던 사직구장에 섰다. 관중석에서 경기장으로 위치는 변했지만, 롯데를 향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

한태양은 “한 번씩 꿈인지 아닌지 착각이 든다. 항상 응원하던 팀이었는데, 어느새 내가 이 팀에서 뛰고 있다. 정말 영광이다. (선수로서 첫 사직구장 방문이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시간이 지나 한태양은 롯린이에서 팀을 구할 특급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최근 부진의 그림자가 드리운 롯데에 한줄기 ‘태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10여 년이 흘러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된 한태양.ⓒ사직, 박정현 기자
▲ 10여 년이 흘러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된 한태양.ⓒ사직,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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