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이반 페리시치.
▲ 토트넘 홋스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이반 페리시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인테르밀란 베테랑 윙어 이반 페리시치(33)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재회를 위해 첼시를 거절해 화제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은 페리시치가 자유계약으로 토트넘 입단에 동의했다고 29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페리시치는 오는 6월 30일 인테르밀란과 계약이 끝난다.

더선에 따르면 페리시치는 이미 토트넘 메디컬까지 마쳤고 오는 7월 이적시장이 열리는 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가디언과 더선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도 페리시치를 원했지만, 페리시치는 콘테 감독과 다시 만나기 위해 토트넘을 선택했다.

페리시치와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인테르밀란에서 함께 했다. 콘테 감독 부임 첫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됐던 페리시치는 지난 시즌 인테르밀란으로 임대 복귀했고, 콘테 감독을 도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콘테 감독은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페리치시에 대한 물음에 "그 덕분에 행복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트로피 3개를 얻는 놀라운 경험을 한 선수다. 페리시치는 인테르를 위해 뛰고 우리를 돕고, 팀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강한 결의를 갖고 돌아왔다. 그가 이러한 바람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칭찬했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의 활동량과 정확한 킥을 주목하고 주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윙백으로 활용했다. 첼시 시절 빅터 모제스와 같은 기용 방식이었다. 콘테 감독의 이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전반기에 포지션 적응에 애를 먹었던 페리시치는 시간이 갈수록 윙백 포지션에 적응했고 4골 5도움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역시 윙백으로 뛰며 35경기 8골 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좌우 윙백을 스리백 전술 핵심으로 여기는 콘테 감독은 다음 시즌 좌우 윙백을 모두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 페리시치는 왼발은 물론 오른발도 쓸 수 있어 전술 활용폭이 넓다. 같은 스리백 전술을 구사하는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역시 페리시치를 원한 이유로 해석된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것 또한 페리시치가 첼시가 아닌 토트넘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토트넘은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해 해리 케인을 비롯한 팀 내 주요 선수들의 야망을 충족시킨 것은 물론,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팀보다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페리시치는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두 번째로 영입하는 선수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 베테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34)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포스터는 원 소속팀 아탈란타로 돌아가는 피에를루이지 골리니를 대신해 위고 요리스 골키퍼 백업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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