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살릴' 일관된 빌드업+벤투호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라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틀은 짜여 있다. 그 안에서 얼마나 플랜A, B를 효율적으로 가동하느냐가 중요해진 벤투호다.
파울루 벤투 감독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A매치를 갖는다. 6월 A매치 4연전 중 두 번째라는 점, 브라질에 1-5로 크게 패한 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승리는 자동 첨가물과 같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9위 한국보다 한 계단 높게 있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어렵게 생각할 이유도 없다.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6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세대교체에 나섰고 한국전이 그 출발점이다.
브라질전에서 벤투 감독은 기존의 빌드업에 기반한 안정지향의 축구를 그대로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부터 섬세하지 못했던 빌드업에 상대의 압박에 실수를 연발하며 페널티킥을 두 개나 허용하는 등 자멸했다. 브라질의 수준이 높기도 했지만, 그 이름값에 눌려 제대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도 크게 있었다.
빌드업에 기반한 전술은 월드컵 본선을 5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4년을 주입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즉흥적인 변화는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브라질전은 벤투 감독이 패배를 감수하고 오답노트를 작성하려는 경기처럼 보였다. 고집스럽게 김승규 골키퍼에서 전방으로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실수해도 박수를 쳤다.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월드컵 본선이었다면 도박이지만, 그전에 문제점을 찾은 것은 분명 도움 되는 일이다.
벤투 감독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칠레전 기자회견에서 "상대 압박에 대비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겠다. 수비진은 볼 경합부터 적극적으로 하라고 독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브라질전 수비는 상대의 발재간과 템포 빠른 패스를 잘라내지 못했다. 몸싸움도 적었다. 신사적으로 경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섬세한 패스를 전개하려 애쓰면서 투쟁심이 다소 줄었던 것이 사실이다. 관중석 분위기도 브라질의 기량에 탄성을 지르며 넋을 놓고 보고 박수로 존중심을 표현하는 등 대표팀을 향한 화살이 아니었다.
지난 5월 칠레 지휘봉을 잡은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이 어떤 스타일을 꺼낼지 모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보통 새로운 사령탑으로 치르는 경기는 많이 뛰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등 투쟁심을 앞세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 나이로 서른여섯의 가리 메델(볼로냐)이 중심을 잡고 새 얼굴들과 한국을 공략한다는 것도 그렇다. 수비진의 대응을 보기에 적격이기 때문이다.
칠레전도 빌드업은 기본이다. 측면 수비에서 전방으로 연결되는 볼이 중요하다. 홍철(대구FC)-김영권(울산 현대)-권경원(감바 오사카)-이용(전북 현대) 라인이 다시 나설지, 또는 좌우 측면에서 변화가 생길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특히 브라질전에서 평소 기량답지 않아 넘어지고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이용이 장점인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 선발진에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용이 나서지 않으면 김문환(전북 현대)이 형님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느냐 또는 김태환(울산 현대)이 저돌적인 모습으로 칠레의 흥이 넘치는 축구에 터프함과 빌드업의 줄기를 잡아주느냐도 봐야 한다. 그래야 앞선의 손흥민, 황희찬에게 더 많은 기회 제공이 가능하다.
4연전이고 사흘 휴식에 한 경기씩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월드컵 본선과 거의 동일하다. 티아구 시우바(첼시)를 등지고 멋진 골을 넣었던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대신 조규성(김천 상무)이 최근 소속팀에서의 좋은 흐름을 칠레 상대로 보여주느냐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본선에서는 주전 못지않은 '조커'가 중요한데 갈림길에 있는 조규성이 칠레에 위엄 있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오피셜] "노욕이다, 후배들 위해 양보해야" 비판에도 건재함 과시...'59세' 미우라, 멀티골 작렬→일왕배 역사상 최고령 득점 기록 경신
2026-08-20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