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 시작' 일본 오는 가나, 벤투호는 어떻게 분석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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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가까이에 온 가나 대표팀을 그냥 두지 않는 벤투호다.
6월 A매치 4연전의 절반을 소화한 벤투호는 10일 파라과이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에 1-5로 패하며 빌드업 축구에 대한 불안을 새겼지만, 세대교체에 나선 칠레에 2-0으로 승리하며 일단 2022 카타르월드컵 1차전 상대인 가상의 우루과이전을 계속 치르고 있다.
파라과이도 마찬가지다. 일본에 1-4로 패하며 내한했다. 국내 팬들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선수로는 유럽 리거 미구엘 알미론(뉴캐슬 유나이티드)이나 오마르 알데레테(발렌시아), 블라스 리베로스(브뢴비), 산티아고 아르사멘디아(카디스), 헤수스 메디나(CSKA모스크바)와 FC바젤(스위스), 디나모 키이우(우크라이나) 등 유럽 경험이 있고 일본전에서 골맛을 본 데를리스 곤살레스(올림피아 아순시온)이 있다.
일본에 완패했지만, 기회를 아주 만들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와 시차 적응에 몸이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던 장면이 많았다. 슈팅이 아깝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경우도 많았다. 칠레전에서 상대의 압박에 여전히 빌드업이 흔들렸던 벤투호 입장에서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다시 정비하기에 적격이다.
파라과이전을 앞둔 시각, 일본 고베에서는 흥미로운 경기가 열린다. 기린컵으로 명명된 일본-가나의 맞대결이다. 가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두 경기를 치르고 일본에 왔다. 지난 2일 마다가스카르전에서는 3-0으로 이겼고 5일 중앙아프리카와의 원정 중립 경기는 1-1로 비겼다.
가나 전력은 물음표가 붙기는 했지만, 실력자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무시하기 어렵다. 벤투호가 본선에서 우루과이전을 패하거나 비겼을 경우 2차전 상대인 가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
안드레 아이유(알 사드), 조던 아이유(크리스탈 팰리스) 등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공격진은 기본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아 새롭게 축구에 눈을 뜨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펠릭스 아페나-기안(AS로마)에 오스망 부카리(낭트), 모함메드 쿠두스(아약스) 등 유럽 리거가 즐비하다.
귀화 선수들도 거론되고 있다. 이냐키 윌리엄스, 니코 윌리엄스(이상 아틀레틱 빌바오) 형제를 비롯해 에디 은케티아(아스널), 컬럼 허드슨-오도이(첼시),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 호브 알비언),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스햄턴) 등 실력과 이름값만 놓고 보면 우루과이, 포르투갈 이상이다.
철저한 분석이 중요한 시점에 벤투호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일단 경기 영상 입수는 필수다. 다행스럽게도 일본-가나전은 스포티비(SPOTV)가 유료 채널인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츠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로 생중계, 국내 팬들도 편하게 시청하며 전력 분석이 가능하다.
일단 축구협회는 말을 아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이미 상대국 분석에 대한 구상을 내놓지 않았나. 이 부분을 주목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4월 말 충남 천안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착공식에서 "(전력 분석 요원이) 직접 경기도 관전하고 영상도 챙기면서 분석할 예정이다.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본선에 갈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그대로 실행될 전망이다. 현재 축구협회 정보 분석은 황보관 대회기술본부장 예하에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연구그룹(TSG)의 일본 현지 관전 여부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벤투호 코칭스태프들의 정보력도 상당한 수준이라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한 관계자는 "정보전이니 최대한 외부 노출은 자제하려고 한다. 어떤 형태의 움직임은 있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가나의 전력 변화 여지는 상당하다. 귀화 선수에 누가 지휘봉을 잡을지도 아리송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코치를 겸직하고 있는 아도 감독이 지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크리스 휴튼 기술 고문이 정식 감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작은 정보라도 모으며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우루과이도 마찬가지다. 우루과이는 12일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앞서 지난 3일 멕시코에 3-0 완승을 거뒀고 미국과는 0-0으로 비겼다. 협회는 일단 우루과이의 경기 영상을 확보하고 정밀 분석을 통해 본선으로 가는 과정의 조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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