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전 풀타임을 책임졌지만 무득점에 그친 해리 케인. ⓒ연합뉴스/Reuters
▲ 헝가리전 풀타임을 책임졌지만 무득점에 그친 해리 케인.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4경기 무승 수렁에 빠졌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A조 그룹3 4차전에서 헝가리에 0-4 대패했다.

네이션스리그 강등 위기다. 잉글랜드는 2무 2패째를 기록하며 그룹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약체로 평가됐던 헝가리는 2승 1무 1패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잉글랜드는 주전급 선수를 대거 출전시켰다.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부카요 사카(아스널),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재러드 보웬(웨스트햄)이 전방에 위치했다. 중원에는 코너 갤러거(크리스탈 팰리스)와 칼빈 필립스(리즈 유나이티드)가 포진했다.

리스 제임스(첼시), 마크 게히(팰리스),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와 카일 워커가 포백을 맡았다. 아론 램스데일(아스널)은 골문을 지켰다.

예상과는 달리, 잉글랜드는 홈에서 헝가리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롤랜드 설러이(프라이부르크)에게 멀티골을 허용했고, 후반 35분부터 두 골을 더 내주며 0-4로 패했다. 헝가리를 상대로 홈에서 70년 만에 패배했다.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 도중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특히, 0-3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입하자 분노의 목소리가 커져만 갔다.

주장 케인도 패배에 망연자실했다. 그는 경기 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다. 나 또한 실망했다”라며 “매 경기 승리를 기대하지만, 이날은 잉글랜드의 밤이 아니었다. 침착하게 배워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케인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의심의 여지 없다. 내가 대답해야 할 부분도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잉글랜드는 오는 9월 이탈리아, 독일전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만약 이탈리아에 패하면, 네이션스리그 2부리그로 강등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