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과이전 프리킥 득점 당시 손흥민. ⓒ곽혜미 기자
▲ 파라과이전 프리킥 득점 당시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캡틴이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0-2로 끌려갔지만, 후반전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과 정우영(23, 프라이부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열린 칠레전에 이어 10일 열린 파라과이전에서 오른발로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한 선수가 두 경기 연속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터뜨린 것은 한국 대표팀 A매치 역사상 손흥민이 사실상 최초”라고 밝혔다.

이어 “1960년대 이전 일부 경기에서 득점 과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 100%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넣은 사례가 거의 없어 손흥민이 최초일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6월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22분 아크 서클 뒤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바 있어 A매치 33골 중에서 현재까지 직접 프리킥으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킥으로 넣은 3골 모두 후반전에 아크 서클 부근에서 슛을 쏘아 성공시킨 것이 공통점이다.

한편, 한국 선수 중 A매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왼발의 달인’ 하석주 아주대학교 축구부 감독이다. 하석주 감독은 1996년 한중정기전 중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997년 친선경기 호주전과 월드컵 예선 태국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어 총 4골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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