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축 처진 어깨에 힘을 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중심에는 내야수 김하성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타석에서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4-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서웠습니다. 1-1 동점인 2회말 김하성은 2사 2, 3루에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 타석에 나섰습니다. 볼카운트 2-2에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대결을 펼친 김하성은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날아오는 싱커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날렸습니다.
이 안타로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와 출루에 성공했고 지난 16일 시카고 컵스전 타점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타점을 신고했습니다.
김하성은 7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습니다. 도루에 실패하며 누상에서 아웃됐지만,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며 타석에서 제 몫을 다했습니다.
이날 적시타에 1볼넷을 얻으며 김하성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25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샌디에이고 승리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유격수가 아닌 3루수에서도 깔끔한 포구와 레이저같은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생산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걱정이 많습니다. 주축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복귀 일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매니 마차도가 부상으로 이탈해 내야가 비었습니다. 마차도는 발목을 다쳤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김하성이 MVP급인 이들의 공격력을 완벽하게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차도는 올 시즌 MVP 페이스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40홈런을 넘긴 샌디에이고 상징과도 같은 야수입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비와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내야 한 축이 무너졌습니다. 내야 수비에서 기댈 곳 없는 샌디에이고는 3루수-유격수가 모두 가능한 김하성에게 더욱 의존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