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그렇게 공을 던지면 못 나간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계범(26)이 올해 마음고생이 심할 법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계범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한 1루수 오재일(36)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합류해 성공 신화를 썼다. 2루수와 유격수, 또 3루수로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쏠쏠한 타격을 펼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보탬이 됐다. 정규시즌에는 데뷔 이래 가장 많은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322타수 86안타), 5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구단은 박계범이 지난 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올해는 주전으로 성장하길 바랐다. 박계범은 올해 연봉 1억4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생애 첫 억대 연봉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경쟁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2021년 1차지명 유격수 안재석(20)이 공수에서 성장세가 대단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는 뜨거운 타격감으로, 정규시즌에는 안정적인 수비로 어필한 안재석을 붙박이 유격수로 내보내고 있다. 최근 3루수 허경민(32)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자 안재석에게 유격수를 맡기고,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7)를 3루수로 돌릴 정도였다.
박계범은 시즌 초반에는 타격감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아 벤치를 지키거나 2군에서 시간을 보냈고, 1군에서 출전 시간이 줄수록 수비 실수는 잦아졌다. 유격수와 3루수, 2루수 등 나갈 때마다 바뀌는 수비 자리도 변수라면 변수였다.
김 감독은 허경민이 처음 이탈한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박계범을 3루수로 먼저 내보냈다. 그런데 박계범이 5회말 선두타자 임지열을 3루수 땅볼 실책으로 내보냈다. 1루수 머리 위로 크게 벗어날 정도로 악송구가 나왔다. 김 감독은 대수비 서예일이 몸 풀 시간만 주고는 2사 김휘집 타석 때 박계범을 빼고 서예일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박)계범이는 그렇게 공을 던지면 못 나간다. 심적으로 불안한데 어떻게 뛰겠나"라며 문책성 교체를 인정했다.
박계범은 19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다시 한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할 기회를 얻었지만, 역시나 그라운드에 끝까지 머물지 못했다. 1-4로 뒤진 4회초 1사 1, 2루에서 심우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줄 때 우익수 안권수가 3루로 향하는 1루주자 박경수를 잡기 위해 원바운드로 송구했는데, 3루에서 태그아웃을 준비하던 박계범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공이 3루 더그아웃 앞으로 빠진 사이 박경수까지 득점해 1-6으로 벌어졌다. kt에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는 실책이었다. 김 감독은 5회초 수비를 앞두고 3루에 대수비 서예일을 넣으며 또 한번 박계범에게 실망감을 표현했다.
올 시즌 두산 내야는 3루수 허경민, 1루수 양석환, 2루수 강승호 정도를 빼면 자기 자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선수들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고 있다. 유격수는 주로 안재석이 출전하면서 김재호와 부담을 나누고 있고, 김재호마저 팀의 필요에 따라 3루로 이동할 정도로 김 감독이 부임한 이래 어느 해보다 내야 포지션 변동이 잦다. 지난해와 비교해 출전 기회가 크게 줄어든 박계범으로선 앞으로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실책의 잔상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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