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을 요구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을 요구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3)가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에 "우리 포지션은 명확하다"며 "레반도프스키는 2023년까지 우리와 계약되어 있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1년 남겨둔 레반도프스키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며 이적을 선언했다.

최근 폴란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을 위해 뛰기 싫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내 시간은 끝났다"고 말했고, 최근엔 뮌헨에서 내 시대는 끝났다. 계속 이 팀에서 뛸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팀도 나를 막지 않길 바란다"고 뒤가 없는 발언까지 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의 프리시즌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살리하미지치 단장 역시 "최근 레반도프스키와 이야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우리의 재계약을 받아들이지 않고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인정했다.

행선지로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떠올랐다. 독일과 스페인 매체들은 레반도프스키가 오로지 바르셀로나의 영입 제안만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뮌헨이 이적에 제동을 걸었다.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우린 계약 이행을 강요하지 않는다"면서도 "레반도프스키는 2023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합의는 일방적일 수 없다. 그것이 계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계약이 있었느냐는 말에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레반도프스키가 7월 12일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4-15시즌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8시즌째 활약하고 있다.

뮌헨 입단 후 다섯 차례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고, 2020년과 지난해엔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30대가 넘은 나이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 시즌엔 시즌 최종전에서 35번째 골과 함께 득점왕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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