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가 월드컵 본선행 좌절 후유증을 겪고 있다.
▲ 모하메드 살라가 월드컵 본선행 좌절 후유증을 겪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는 이집트가 배출한 세계적인 축구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에 빛나는 세계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리버풀이 명가 재건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국 이집트에서도 '국민 영웅'이다. 백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콩고와 아프리카 3차예선 5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집트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당시 경기가 열린 보그엘아랍스타디움은 흥분한 이집트 팬들 난입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국가대표 살라'는 꾸준하다. 2011년 A매치 데뷔 이래 85경기 47골을 넣었다. 이집트 역대 2위다. 

지난 3월에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준우승에 일조했다. 모로코와 8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결승에선 리버풀 동료 사디오 마네가 이끄는 세네갈에 패했지만 살라는 코로나19 후유증을 딛고 분투했다.

다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좌절은 뼈아프다. 플레이오프에서 역시 세네갈에 고개를 떨궈 2회 연속 진출이 무산됐다. 

카타르 대회는 살라 플레이스타일과 나이를 고려할 때 전성기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집트는 물론 선수 입장서도 무척 아쉬운 결과였다. 실제 살라는 경기 뒤 "여러분과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여진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월드클래스 살라조차 대표팀에선 질타에 둘러싸인 처지다. 

22일(한국 시간) 영국 정론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전 이집트 대표팀 감독인 하산 셰하타는 “국가대표 살라는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Mohamed Salah has achieved nothing)"며 강하게 비판했다. 

"리버풀과 달리 이집트 유니폼을 입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지금보다 더 잘했어야 한다. 자국에서 플레이할 때 더 많은 걸 증명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셰하타 감독은 이집트 최고 스타플레이어가 좀더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라는 훌륭한 공격수다. '빅네임'이다. 그렇기에 그는 (코치진에게) 이집트 동료들은 잉글랜드에서 함께하는 동료와 다르다고 말했어야 했다"면서 "코치진은 살라만을 위한 공간 창출을 더 고민해야 한다. 이집트는 피치에서 그를 도와줄 수 있는 플레이어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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