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역사상 최악의 이적 사례로 남을 만한 로멜루 루카쿠.
▲ 첼시 역사상 최악의 이적 사례로 남을 만한 로멜루 루카쿠.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마무리까지 최악이다.

로멜루 루카쿠(29, 첼시)의 인터 밀란 복귀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첼시와 인터 밀란은 루카쿠 계약 발표를 위해 서류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주 내에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쿠는 지난해 여름 9,750만 파운드(약 1,522억 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세리에A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난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첼시는 루카쿠가 수년간 골머리를 앓았던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루카쿠는 기대와 달리 첼시 선수들과 불협화음을 냈다. 토마스 투헬(48) 감독의 전술과도 맞지 않았다. 불안한 볼터치와 연계 플레이가 이어졌다. 루카쿠의 부진과 구단 내부사정까지 겹친 첼시의 성적은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렸다.

위기에 빠진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루카쿠는 시즌 도중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충격 발언했다. 당시 인터뷰는 축구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이후 루카쿠는 사과했지만, 첼시와 신뢰 관계는 깨진 지 오래였다. 복귀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8골이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시즌이 끝나자 그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스카이스포츠’는 “루카쿠의 변호사는 인터 밀란과 협상 중이다.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팀 역사상 최악의 이적으로 남을 만하다. 위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임대료 700만 파운드(약 111억 원)에 루카쿠를 인터 밀란으로 보낸다. 심지어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인터 밀란 복귀에 감격한 루카쿠는 눈물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조건도 인터 밀란에 유리하다. 루카쿠는 주급 삭감까지 감행하며 인터 밀란으로 돌아간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완전이적 또는 의무 조항도 없다. 만약 인터 밀란이 루카쿠 구매 의사가 없다면, 첼시로 복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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