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애틀랜타전에서 왼 무릎에 큰 부상을 당한 다니엘 허드슨
▲ 25일 애틀랜타전에서 왼 무릎에 큰 부상을 당한 다니엘 허드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면서도 간신히 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던 LA 다저스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8회를 책임지던 특급 셋업맨 다니엘 허드슨(35)이 시즌 아웃됐다. 불펜의 핵심 자원들이 두 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시즌 아웃은 더 치명적이다. 

허드슨은 25일(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경기에 4-1로 앞선 8회 등판했다. 3점차 리드에서 LA 다저스의 전형적인 불펜 기용 루틴이었다. 8회를 허드슨으로 막고, 9회를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책임지는 것이다.

성적과 최근 투구 안정감을 놓고 보면 오히려 허드슨이 킴브렐보다 더 나은 구석도 있었다. 허드슨은 시즌 2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가 1년 700만 달러에 계약한 베테랑 자원이었는데 최근 영입해 좋은 성과를 거뒀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에 이은 또 하나의 대박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땅볼을 수비하다 왼 무릎을 크게 다쳤다. 아쿠냐 주니어의 타구는 3루 라인 선상으로 흘러 포수 윌 스미스가 재빨리 잡았다. 투수도 공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불운했다. 투구를 마친 허드슨이 공을 향해 방향을 전환하는 찰나 왼 무릎이 마운드 위에서 미끄러졌다. 허드슨은 곧바로 마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아쿠냐 주니어의 세이프 여부가 확정되자마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트레이더가 바로 뛰어나올 정도였다.

허드슨은 제대로 걷지 못했고 부축을 받고 퇴장했다. 심각한 부상이 예견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허드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시즌 아웃이다. 보통 1년 짜리 재활 수술로 본다.

트레이넨이 어깨 통증으로 전반기를 날린 가운데 허드슨은 아예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당장 트레이넨이 돌아올 때까지 8회를 지킬 셋업맨이 사라졌고, 트레이넨이 돌아와도 든든한 필승 카드 하나를 잃게 됐다.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 불펜 자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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